중계충성교회 의료선교회 사랑의 봉사
“아파도 조금만 참으세요”
지난 12월 1일 주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내 한 빌딩 지하실에 마련
된 임시 진료소, 중계충성교회(김원광 목사) 소속 의료진은 필리핀, 방글라데
시, 러시아, 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치아검
사, 임상병리 검사, 혈압측정을 하는 등 진료활동을 벌였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진료는 저녁 어스름해 질 때에야 비로소 끝났다.
의료진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쉴 새없는 진료로 인해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한
모습속에서 감격에 벅차있는 참 평안을 느끼게 했다.
중계충성 의료선교회는 중계충성교회 내의 의료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일하는 선교회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임을 고
백하는 모임.
의료선교회는 10명의 전문의와 20여명의 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0년 이승준 선교사가 벌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쉼터 사역을 돕는
모임으로 시작해 지금은 그 사역의 지경을 점차 넓혀 나가 매월 첫째주 주일
오후에는 남양주시 진접과 경기도 광주의 외국인 근로자 쉼터에서, 셋째주 주
일 오후에는 지역 노인정에서 불우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의료봉사를 펼
치고 있다.
의료선교회 회장 유재민 집사(치과의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의료 문제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은 국내 현실로 인해 고가의 의료비 부담과 이로
인한 병원 기피로 많은 문제가 야기돼 왔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에서야 3D 업종에서 일하지만, 대부분 엘리트층인 이들
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되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그 영향력은 엄청
날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도록 하
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원광 목사는 “한국교회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성화 시켜야 할
대상이 있다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마음”이라면서 “이들의 뜨거
운 사랑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선교회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의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서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등 외국인 근로자 지원 사업과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지원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