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전국장로연합 기도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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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 기도하는 장로의 역할 다짐
‘2001년 전국장로연합 기도회’ 성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김형근 장로·이하 전장연)는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송월교회당(박삼열 목사)에서 ‘2001년 전국장로연합 기도회’를 개최했
다.

해마다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는 전장연은 ‘깨어있어 기도하라'(마 26:41)는
주제로 90여명의 장로들이 등록한 가운데 교회와 국가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
다.

김형근 회장(송월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전장연 고문 정중열 장
로(염광교회)의 대표 기도, 부회계 이근성 장로(동부교회)의 성경봉독에 이
어 초청 강사인 이만열 장로(숙명여대 교수,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출애굽
기 20:4∼6을 본문으로 ‘단군상 문제와 기독교계의 대응’이란 제목으로 강연
을 펼쳤다.

이만열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단군의 신격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단군의 존
재를 부정하기에 급급해, 이것은 자칫 일제의 단군 말살 논리를 연상케 한
다”면서 “기독교계의 단군상 건립 반대 운동은 자칫하면 반민족적 행위로 오
해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 교수는 또 “기독교도들이 알아야 할 점은 학문적으로 단군이 실재인물이
며 국조(國祖)로 증명된다고 해서 우리의 신앙에 하등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다”면서 “또 하나, 단군이 실재했던 존재이고 국조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존
재라 하더라도 종교적 참배나 신앙적 예배의 대상으로는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못박고 단군의 역사화와 신격화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한민족운동연합(총재 이승헌)이 공공기관에 설치한 단군상
옆에 새겨진 글귀에는 학계의 검증을 받지 않은 규원사화, 환단고기 내용을
베껴 놓았으며 대종교 경전인 ‘천부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을 뿐 아니라 과
장된 민족우월의식과 배타적이고 국수주의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다”면서 이번
에 각급학교에 건립한 단군상이 바로 단군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특정종교
와 관련되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단군의 역사적 존재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
면서 기독교적 입장에서 신
격화를 반대해야 한다”면서 기독교계가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고 적
극적인 지원과 함께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장연 서기 허상길 장로(은곡교회)의 인도로 ‘나라의 안정과 경제발전
을 위해'(박동옥 장로), 남북통일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오동춘 장로), 본
교단의 발전을 위해(최만신 장로), 전국장로회 발전을 위해(박진우 장로) 기
도회 시간을 가졌다.

전장연은 이번 기도회를 통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바른 것이며, 주
님의 간섭과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가운데 지교회와 교단의 지도자로서 장로
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