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공회, 법인설립 정당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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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공회, 법인설립 정당성 주장

한교연, 2차 한국교회 찬송가토론회

 

(재)한국찬송가공회가 재단법인 설립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소송을 마무리 한 뒤 과거처럼 회원교단에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지난 7월 1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2차 한국교회 찬송가 대토론회’를 열고 ‘21세기 찬송가’를 발행한 (재)한국찬송가공회의 입장을 청취했다.

‘한국교회 찬송가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교연 찬송가대책위원회(위원장 안영로 목사)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찬송가공회측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성배 목사(찬송가대책위 부위원장)의 사회로 안영로 목사의 인사말, 서정배 목사(한국찬송가공회 이사장)와 김정일 장로(찬송가공회 음악전문위원)의 발제,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서정배 목사는 발제에서 한국찬송가공회의 법인화와 재단법인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공회의 법인화는 법적으로도 정당하며 한국교회의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법인 찬송가공회는 구 공회를 승계하였으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사유화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하면서 “조속히 소송을 마무리하고 본연의 사명으로 되돌아가서 한국교회 부흥에 매진하겠으며, 모든 사안을 조속히 해결 후에는 과거처럼 각 교단에 선교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찬송가공회 음악전문위원인 김정일 장로는 발제를 통해 “21세기 찬송가는 과거에 발행됐던 어떤 찬송가보다 더 많은 장점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21세기 찬송가가 1000만 성도를 우롱했다는 일부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곡의 변형과 일부 곡의 조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시대 변화에 맞게 고쳐 부를 수 있다”며 “대부분 미국 찬송가를 보면 동일 곡명일 경우 서로 다른 조성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반박했다.

이날 발제 후 자유토론에서 일부 기자들과 찬송가위원회측 관계자는 1차 토론회에서 제기된 21세기 찬송가의 문제점과 공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 양측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으며, 찬송가대책위는 가을에 제3차 토론회에서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기로 하고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