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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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크신 역사에 일꾼 되기를”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 성료

대신과 합신 250여 명 참석.. 개혁주의 신앙 새로운 이정표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가 7월 10일 신반포중앙교회당(김지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본 합신 교단과 대신(수호) 교단의 교류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예상 인원을 뛰어 넘은 2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1부 예배는 대신 부총회장 안태준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홍동필 목사의 기도에 이어 증경총회장 안만길 목사가 ‘교회의 삼층 사귐’(요일 1:1-4)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안만길 목사는 “우리의 사귐은 태초부터 있었던 생명의 말씀에 기인한다”면서 “오늘 이 모임을 통해 생명의 말씀 안에서 대신교단과 합신교단이 더욱 가까워지고 친밀해지며 신앙의 동질성을 발견, 더욱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하여 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대신 증경총회장 박종근 목사의 축도에 이어 대신 총회장 김동성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하나님의 일꾼은 좋은 동역자를 만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최고의 위로”라고 전제한 뒤 “오늘 도르트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가 서로에게 위로가 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위로를 받으며 한국교회를 바르게 세워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총회장 박삼열 목사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양 교단은 서로 만나면서 신학과 정치, 교회와 생활이 너무도 흡사한 것을 발견하면서 서로의 만남을 즐거워하게 되었고, 이런 친구가 동시대에 같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서로를 격려하곤 했다”며 “세미나를 통해 우리 모두가 다시 정돈하고 새롭게 배우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크신 역사에 도구와 일꾼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미나 제1강좌는 정정인 목사(대신, 준비위원)의 사회로 이종전 교수(대신총회신학연구원 역사신학)가 ‘도르트 총회의 역사적 배경과 도르트 신경’에 대해 발제했다. 

이종전 교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세계관과 철저한 인본주의적인 가치관의 지배를 받고 있는 현대 교회들이 과연 아르미니우스주의의 논리와 주장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며 “도르트 신조가 주는 역사적 의미는 개혁파교회의가 본질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보편적 기독교회가 결코 양보하거나 놓쳐서는 안 될 신앙의 요소들을 확인하고, 고백함으로써 역사적 교회가 계승하고, 보존해야 하는 정통신앙의 핵심을 분명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또한 신조라고 하는 형식을 통해서 기독교회의 정통 신앙과 교회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라고 맺었다.

제2강좌는 정요석 목사(합신 준비위원)의 사회로 이승진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가 ‘도르트 신경과 교리 강설’에 대해 발제했다.

이승진 교수는 “인본주의 구원론의 논리적인 쳇바퀴에 빠져든 신자들은 자신의 선행과 노력이라는 무한동력에 대한 신화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구원의 확신은 계속 유지될 것이지만 선행과 경건을 제공하지 못하면 그 쳇바퀴는 더 이상 회전을 멈추고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한 뒤 “도르트 총회는 알미니안 항론파의 주장 속에 깔린 이러한 반펠라기우스주의 구원론의 심각한 폐해를 직시하고, 도르트 신경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승진 교수는 특히 “도르트 총회가 공표한 신경은 인본주의 구원론의 쳇바퀴의 심각한 신학적 오류를 반박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개혁파 교회가 초대교회 이후 계속 믿어왔던 성경적인 교리, 그리고 그 이전에 공표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성경적인 근거를 다시금 새롭게 천명해 주었다”고 강조하고 “도르트 교리 강설을 통해서 21세기 한국의 장로교회 목회자들과 설교자들이 신자들에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최고 동력을 전달함으로 교회 본연의 거룩한 능력과 영광이 이 땅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신과 대신이 공동 주최한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는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의 신학을 바르게 정립하며 한국교회 개혁주의 신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