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연합 세미나 축사
즐거운 만남, 좋은 친구
<박삼열 목사_총회장|송월교회>
금번 대신과 합신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오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 대신과 합신, 양 교단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만나 왠지 즐거웠고 개혁주의 입장에 입각한 신앙과 삶의 일치 운동을 위해 마음을 나누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임이 거듭될수록 우리의 만남이 우울한 한국 교회의 신학과 실천을 다시 바르게 정립하는 데 기여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동안의 교류의 첫 번째 열매와 같은 행사로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동안 양 교단은 서로 만나면서 신학과 정치, 교회와 생활이 너무도 흡사한 것을 발견하면서 서로의 만남을 즐거워하게 되었고, 이런 친구가 동시대에 같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서로를 격려하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만남을 더욱 인도하셔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1618년 11월에 도르트 총회는 유럽 각지의 개혁 교회들이 참여하여 6개월 동안 참된 교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한 회의였습니다. 이 회의를 통하여 위대한 교리의 진술이 재확인되었고, 네델란드와 유럽의 교회는 신학의 일치를 통하여 분열을 막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400년 전의 도르트 총회를 이 시대에 다시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은 그 결과물이 그 시대의 한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소견이 아니라 영원한 계시인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며 그 분별력과 진지함은 지금 여전히 아니 오히려 한국 교회와 현대 사회에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 양 교단이 기쁘게 서로를 겸손히 섬기면서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이종전 교수님을 통하여 도르트 총회의 역사적 배경과 내용이 풍성하게 드러나고, 이승진 교수님을 통하여 도르트 신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지가 실천적으로 잘 적용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금번 세미나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다시 정돈하고 새롭게 배우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크신 역사에 도구와 일꾼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기에 기쁨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온 종일 세미나와 교제, 그리고 식사와 동일한 소망에 대한 기쁨과 복됨이 넘쳐날 것을 믿으면서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