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성경지리답사 기행문| 다시 보이는 성경_이경옥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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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성경지리답사 기행문

다시 보이는 성경


< 이경옥 권사_대구영안교회 >

 

예수님이 거니시던 길을 걸어 보며 성경의 모습들을 떠올려

답사 여행으로 성경이 다시 보이고 성경 읽는 즐거움이 새로워

 

  합신성경지리역사연구소(소장 김진수 교수)주관 이스라엘 성경지리답사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에 합신 재학생들과 여신원생들, 소장 김진수 교수님, 가이드 고양주 교수님, 그리고 다비드여행사 이윤 대표님, 그리고 좋은 기회를 얻은 우리 내외 모두 30명이 인천공항에서 1월 31일 저녁 처음 뵙는 분들과의 어색함에서 기도를 시작으로 비행기에 오르고 이스탄불을 경유 텔아비브 공항에 10시간 만에 도착했다.

 

  첫째 날 현지 일 1월31일 일정이 바로 시작이 되었다. 겨울이라 날씨 정보를 듣고 가긴 했지만 들판이 파랗게 풀이 돋아 있는 한국의 따뜻한 봄날이었다. 내려서 버스를 타고 텔아비브(텔-언덕, 아비브-봄), 즉 욥바를 출발해 예루살렘으로 향해 아얄란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고 교수님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이 도로는 아얄론 골짜기를 통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하셨는데 여호수아 때 기브온 전투에서 ‘태양이 머물렀던……’ 그곳.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교수님께서는 텔아비브의 도시에 대해 길을 달리면서 계속 설명을 하셨지만 사전지식이 없어서 인지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차창 밖을 바라보며 새로운 장면들을 머릿속에 입력하기에 바빴다.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현대 히브리어는 1948년 건국 때 ‘벤에우다’가 회당에서 사용되던 것에 독일문법을 가미해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지중해 연안 가이사랴에 도착했다. 헤롯대왕의 여러 역사 현장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원형극장, 본디오빌라도 기념비, 로마 비잔틴시대의 유적들, 사도바울의 감옥, 전차경기장, 가이사랴 항구, 십자군시대의 성채, 교수님은 헤롯의 정치와 성경에 얽혀진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쏟아 내셨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바로 설교 말씀이었다. 이스라엘을 이해시키시려고 지리적 배경도 해안평야지대, 쉐펠라(완충지), 중앙산악지대, 요단강대협곡(중앙지구대),그리고 요단강으로 나누어 설명하셨는데 전도사님들은 수업을 듣고 와서인지 대답들도 잘 하셨다. 밤새 비행하다가 내려서 흡수가 빨리 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 역사의 자리에 와 있다는 느낌은 다가왔다. 내 머리와 가슴은 성경과 인물, 지리, 역사를 접목시켜 보려고 애쓰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다음 갈멜산으로 향하는 길목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시골 같은 조용한 풍경과 차려진 뷔페식사는 풍성한 야채와 과일 처음대하는 피따빵, 웰빙식단의 진수였다. 식사후 갈멜산, 므깃도, 나사렛, 마리아 수태고지 교회, 성요셉교회, 가나혼인잔치교회를 둘러보며 엘리야와 맞서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를 떠올렸고, 격전지 므깃도(솔로몬의 병거성이 있던 곳, 요시아왕의 전사, 아마겟돈의 상징)에서는 그 지정학적 가치를 설명하셨고 물을 끌어 들이던 수로와 곡식창고, 그리고 이 유적지를 파 내려가면 고대의 모습들이 순서대로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사렛으로 왔다. 나사렛이 얼마나 작은 오지 마을인지 설명하시는데 “이런 곳에서 선한 것이 나겠느냐?” 실감이 나기도 했다. 일정을 마치고 갈리리 호숫가 론비치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갈릴리 호수에는 우리가 방문한 때를 맞추어 수퍼문이 떠올라 더욱 장관이었다.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예수님의 갈릴리를 생각하며 호숫가를 거닐어 보았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히브리어 아침인사 “보케르토브”와 감사하다“토다라바”를 배우고 팔복교회에 올라 예수님께서 어떻게 많은 무리를 앉히시고 설교하셨는지 바람방향, 공기밀도까지 얘기를 해 주셨다. 솔로몬의 병거성이었고 가나안의 아크로 폴리스였던 핫솔을 거쳐 텔단으로 갔다. 단지파 이름이 그대로 도시 이름이 되었다고 하시면서 요한계시록에 단지파가 사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느냐고 단지파이야기며 산당, 금송아지 산당을 만들고 바알을 섬기면서 여호와를 숭배하는 장소라고 한 여로보암의 교묘함을 낱낱이 말씀하셨다. 그곳은 물이 풍족한 너무나 좋은 곳이었지만 우상의 소굴이었다.

  이어 가이사랴 빌립보에 갔다. Temple Pan이라고 씌여 있었다. 헤롯빌립이 가이사랴빌립보로 명명하였다는데 여기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왜 신앙고백을 하게 하셨는지 말씀해 주셨고 오후에는 오병이어교회, 베드로수위권교회, 가버나움, 게네사렛평원, 갈릴리선상예배가 있었다. 김진수 교수님의 눅8:22 “바다와 물결을 꾸짖으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의 설교 말씀에서 예수님과 연합하여 예수님을 누리며 사는지 다시 한 번 생각했고, 고 교수님은 갈길리를 주변으로 가버나움, 벳세다. 변화산, 바산, 가다랴지방, 디베랴, 게네사렛의 위치를 말씀하시고 관계들과 일어난 사건들을 상기시켜 주셨다. 디베랴(헤롯 안티파스가 세운 도시)시내를 거닐어 보았다. 관광지임에도 우리나라처럼 시설들이 좋지는 않았다.

 

  셋째 날, 우린 짐을 싸서 버스를 타고 디베랴에 대해 갈릴리 주변을 중심으로 펼쳐진 성경속이야기를 들으며 사해끝단 맛사다 이스라엘의 성지, 천연요새에 왔다. 로마에 끝까지 저항하기 위한 헤롯, 그러나 그곳에서 너무나 향락을 즐긴 이중성을 말씀하셨고 그곳은 다윗이 모압에서 아둘람 굴로 피한 그 요새가 바로 이곳이라며 하나님을 요새라고 다윗이 찬양하는 것이 여기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했다. 정말 놀라운 요새였다. 엔게디, 사해사본이 발견된 쿰란, 사해 바다체험, 그리고 여리고로 와서 오아시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넷째 날, 여리고 성터로 왔다. 남아 있는 흔적으로 난공불락의 성이었음을 볼 수가 있었다. 지형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한다. 주변에서 삭개오 뽕나무(실제로는 돌무화과나무)를 보고 엘리사의 샘,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요단강으로 가서 물을 만져 보고 발도 담가 보았다. 시냇물 같은 요단강이지만 홍수가 나면 그 범람이 엄청나다고 했다. 사마리아지역으로 다시 와서 세겜이 내려다보이는 그리심산, 마주보는 에발산 그 사이로 난 도로가 바로 해변 길과 왕의 길을 이어주는 길이라고 했다. 대체로 집들이 산위에 지어져 있어서 농지를 아끼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쟁이 많고, 농경지도 절약하려고 그렇게 자리하고 있다고 하셨다. 감람산으로 갔다. 오래된 올리브나무들이 공원을 이루고 있는 예수승천기념교회, 주기도문 교회, 예수님 눈물교회, 만국교회,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던 모습, 거니시던 길을 걸어보며 애써 성경의 모습들을 떠올려 보았다. 맞은편 예루살렘 성이 보이고 기드론 시냇가를 양쪽으로 무덤들이 산을 이루고 있었다.

 

  다섯째 날, 다시 짐을 버스에 싣고 삼손의 주 무대였던 소래골짜기 벳세메스로 왔다. 삼손의 이야기, 법궤를 메고 가는 암소이야기, 이 벳세메스 발굴에 고 교수님께서 직접 참여하셨던 이야기, 교수님은 물 만난 고기처럼 쉼 없이 열정적으로 모든 지식을 토해 내셨다. 정말 대단하다 또 느꼈다. 다윗이 골리앗과 대적한 엘라 골짜기의 감격, 물맷돌도 하나 주워 왔다. 라기스성읍, 키르벳케야파, 브엘세바, 이삭의 우물 양보 이야기 또한 나를 돌아보게 했다. 로헤사 황토 흙의 성질, 가옥구조의 설명들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와서 예수탄생교회와 목자들판교회를 보았다. 주님이 태어나신 장소의 돌을 한번 만져 보았다. 그리스정교, 카톨릭 모두 자기들 기념교회를 세워 그 장소를 신성시하고 있었다. 우린 단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스라엘은 음식을 무척 정성껏 마련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섯째 날, 주일예배를 드렸다. 김진수 교수님은 역사와 지리적인 해석이 중요하지만 성경 말씀 그 자체에서 모든 것을 해석해야 된다고 권고해 주셨고 그곳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을 주일헌금으로 격려하고 우린 다시 버스를 탔다. 고 교수님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대인의 모자 ‘킷바’에 대한 설명과 이스라엘에는 80%가 유대인인데 그 구성은 세속적 세큘라 유대인(40-50%), 전통적 유대인(35%) 정통파 유대인(10%) 울트라(레위지파 같은 사람 5%)라고 부연 설명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야곱이 “여호와께서 여기 계시다.”고 했던 벧엘, 그리고 실로의 성막 터에 왔다. 그곳에서 펼쳐졌던 성경 속 이야기들을 해 주셨다. 엘리제사장, 사무엘까지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사마리아의 ‘홀리랜드 선 레스토랑’ 이스라엘의 맛집으로 올리고 싶다.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왔다. 통곡의 벽에 기도문을 꽂으며 기도하는 순례객들, 무장한 군인들 입장부터 경계가 삼엄했다. 그러나 여기서는 개인 총기사고는 없다고 한다. 우린 히스기야의 수로 터널을 어둠 속 물길로 걸어 나와 실로암에 도착했고 일부는 요압의 수로를 걸어 나왔다. 저녁엔 예루살렘의 명동이라는 벤에우닷 거리에 전차를 타고 나와서 구경을 했다. 그곳에선 한국에서 온 전도찬양팀이 힘차게 찬양하고 있고 어린 이스라엘 아이들은 우리를 보자 한국 사람이냐? 케이팝 좋아한다면서 매우 좋아했다.

 

  일곱째 날, 마지막 일정이다. 예루살렘 성으로 다시 들어와서 다윗의 성터, 헤롯성전의 미문, 성전의 이곳저곳 남아있는 옛 모습들을 설명과 함께 돌아보고 국립박물관에 들러서 사해사본 성경도 보고 예루살렘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예루살렘 성 조형물을 보며 다시 한 번 총정리를 했다. 골고다의 길을 걷고, 예수님의 무덤교회, 베데스다 연못, 성안나교회, 사자문, 힌놈골짜기, 기드론 골짜기를 내려다보며 지금은 그 성전 터에 황금돔의 이슬람 사원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생각해 보며 나를 돌아보면서 텔아비브 공항으로 와서 밤비행기로 돌아왔다.

  하나님의 위로의 선물로 성경지리 답사를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답사를 일정별로 정리하려고 하니 너무 많은 곳을 다녔고 또 짧은 시간에 많은 설명을 들었기에 정리가 쉽진 않았다. 그래서 메모한 것들과 여행스케줄과 날짜별로 찍힌 사진을 대조해 가면서 겨우 정리를 했다. 이렇게 다시 정리하면서 고양주 교수님의 설명들을 다 기억을 하진 못하지만 다시 떠올려 보게 되었다. 정리한 내용도 아마 부족하고 빠진 부분도 많을 것이다. 짧은 지면에 그 긴 이야기들과 느낌을 다 쓰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이 답사 여행을 통해 성경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지명이 나오면 그 땅이 그려지고 교수님의 설명과 곁들여 다시 이해하게 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역사와 지리를 짧게나마 매치시키는 경험을 한 것이 성경을 더 깊이 관찰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져서 성경을 읽으며 지도를 찾아보고 ‘아, 여기 이 지형, 이 도로, 이런 특징들’ 하며 이해해 가면서 성경 읽는 즐거움이 새롭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고양주 교수님과 김진수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신 전도사님들과 언니쓰 멤버들 그리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글을 쓸 기회를 주셔서 귀한 여행의 의미를 정리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