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과 합신인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자
2018 합신 총동문회수련회 성료, 200여 명 참석
성경적 개혁신학으로 합신의 정체성과 역할 점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동문회(회장 김기홍 목사)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랜드에 소재한 더케이(The.K)지리산가족호텔에서 2018 합신총동문회수련회를 개최하고 합신 교단의 미래와 사명을 생각하며 합신인 각자의 역할을 함께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제1기부터 제38기까지와 목대원 등 합신 남녀 동문 200여 명이 참석해 ‘역할 The Role’(고전 12:11)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2박 3일의 일정을 통해 주께서 주신 사명과 역할 그리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각처에서 성경적 개혁정신으로 새롭게 달려 나갈 것을 선포했다.
총동문회장 김기홍 목사(9회, 남산교회)는 환영사를 통해 “기막힌 영적 전선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주 안에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좋은 기회”라면서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전했다.
개회예배는 김기홍 회장의 사회로 부회장 원영대 목사의 기도, 총회장 박삼열 목사의 설교, 김형민 총무의 광고, 총동문회 고문 윤석희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박삼열 목사는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 형통하리라’(시 122:1-9)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이 주신 3대 이념으로 신앙하며 그런 교회를 세우고자 애를 써오는 동안에 합신인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땅끝’이 복음으로 물들었고 한국교회가 합신에 겸손히 귀를 기울이는 오늘이 되었다”면서 “서로 더 많이 칭찬과 응원하면서 감사와 감동, 기도와 노력하는 합신인이 될 것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2018 총동문수련회 제1,2강 강사인 김정훈 교수(백석대, 합신 6회)는 ‘에베소서의 교회론’이라는 강의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사역으로 성취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그리스도와 연합된 보편적 인격공동체’‘실현된 종말론적 전사(戰士)공동체’‘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의한 연합 공동체’라는 다섯 가지의 공동체로 에베소서를 소개하고 “교회 사역들(엡4:11)의 중심은 결국 하나로서 가르치는 은사이며 그것의 결정적 의미는 하나님이 주신 역할의 중요성에 있다”고 역설하였다.
이어 제3,4강 강사 한병수 교수(전주대 교목)는 ‘개혁파 교단인 합신의 정체성과 방향성과 영향력은?’이라는 강의를 통해 합신의 정체성은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을 존중하는 장로교를 지향하는 교회여야 한다”며 “개혁주의 고백서와 교리문답의 신학으로 깊이 더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교수는 특히 “개혁교회의 진정한 정통성과 보편성을 획득하려면 성경적 교회의 정체성에 충실해야 한다”며 “예수님의 사중적 사역(선교, 교육, 치유, 구제)을 잘 감당하고 있느냐에 의해 합신의 참된 교회됨이 확인된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진행형인 개혁정신을 수행하는 개혁교회들의 올바른 영향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합신에 거는 기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교단이 되는 것”이라며 성경 해석과 목회자 교육, 신학교육의 보다 실천적이고 심화된 진전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제5강 강사 최칠용 목사(시은교회, 전 총회장)는 ‘사울 왕을 어리석게 한 일’(삼상 26:21-25)이라는 강의에서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인간 왕을 요구하여 결국 사울 왕을 등장시킨 이스라엘의 영적 배경을 요약했다. 이어 그렇게 뽑힌 사울 왕의 어리석음을 진단하면서 그 첫째는 성공과 업적, 명예에 대한 조급함, 둘째는 겸손과 정직과 신중함이 없는 언어의 가벼움, 셋째는 자기 승전비를 세울 만큼의 업적주의와 자기명예의 어리석음이었다고 했다. 최목사는 자기 욕심과는 달리 불순종의 대명사가 돼 버린 사울을 반면교사로 삼아 모든 지도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살고 하나님과 함께하며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기를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제6강을 맡은 정창균 총장(합신)은 ‘합신! 우리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라는 강의에서 한국교회가 쇠퇴기라는 사실에 당황하며 부흥기를 재현하려는 인위적 몸부림에 애쓰기보다는 현실적인 쇠퇴기를 받아들여 살아내면서 교회를 살리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말씀과 그 능력을 무시하고 사는 쇠퇴기의 현상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바른 말씀의 선포와 설교와 그 능력을 향한 강한 욕구를 표출시키고 있다”고 분석한 정총장은 “상황이 어렵고 혹독할수록 제대로 바르게 하는 목회자가 빛을 발한다”면서 “합신이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살아내는 목회자를 길러낼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국교회에 호소하였다.
폐회 예배는 변세권 선임부회장의 사회로 윤에녹 전도사(39회)의 기도, 김기홍 회장의 설교, 김형민 총무의 광고에 이어 총동문회 고문 이선웅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기홍 회장은 ‘역할’(고전 12:11) 이라는 설교로 “작년의 주제가 ‘우리는 하나’(엡 4:3)였는데 올해의 주제는 ‘역할’(고전 12:11)이다. 같은 성령 안에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은사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라는 연합 속에서 각자의 역할대로 귀히 쓰임을 받는 데 주의 뜻이 있다”고 강조하고 “하나됨 속에서 맡은 역할을 겸허히 감당하는 합신인이 되자”며 수련회의 대미를 마무리하였다.
한편 2일째 오전에 진행한 친목 족구대회에서는 7회 동문들이 우승을 차지하였고 시상품으로는 총동문회에서 상품권을 준비하였다. 특별간식은 ㈜티와이 대표 김재곤 장로(염광교회)가 옛날 통닭 200마리를, 그리고 경북 문경에서 주마음교회를 개척하며 ‘주심사과’ 과수원을 경영하는 전용준 목사(32회)가 사과 250여 개를 제공하여 감사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재선 사모(임인철 목사)가 집회 내내 찬송가 반주를 맡아 수고하였으며 총동문회에서 준비한 원두커피를 집회장소 관련 노회인 전남노회 소속 동문들이 핸드드립 봉사를 하여 모두를 기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