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독교개혁신보 발전을 돕는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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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독교개혁신보 발전을 돕는 방법들

 

 

  이미 ‘스마트 혁명’의 복판을 지나고 있는 우리 시대는 종이 신문이 맞이한 난관이 너무나 크다. 게다가 1982년에 창간되어 발행 부수 6000부에 달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의 기관지 기독교개혁신보는 영리 언론이 아닌 교단 신문으로서의 정체성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꾀할 만한 당위성이 약하고 운신의 폭도 좁다. 이런 복합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본보가 지금껏 지탱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개혁주의의 기초 위에 합신이 걸어온 좁은 길과 궤를 같이 한다. 개혁주의적 가치를 보수하고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을 향한 ‘남은 자’의 험로를 애써 헤쳐 나가려 한 합신의 호흡기로서의 역할이 본보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보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은 이제 어느 한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사명임을 재각성해야 한다. 본보의 지킴과 발전을 위해 모두가 도움에 참여할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유일한 교단 신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먼저 게재된 소식과 글들을 열심히 읽어서 교단과 한국교회의 네트워크에 동참하며 시야가 열려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 의식이 공고해지고 신문을 매개로 한 소통의 유익을 누릴 수 있다. 더욱이 함께 읽은 내용들에 대해 공감과 고민과 논의를 여럿이 나누는 것은 본보의 발전에 더욱 보탬이 된다.

  다음으로는 직접 필자로 참여하는 일이다. 본보는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전국의 남녀노소 교인들이 개혁주의적 신앙과 가치관을 토대로 함께 소통하는 장을 지향한다. 따라서 독자들이 많이 기고하고 좋은 소식과 필자와 글을 소개하며 각노회 전담 객원기자를 통해 나누는 일에 참여함은 본보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온라인(모바일, 밴드, 카톡 친구 등)으로 적극 공유하여 독자층의 확대를 돕고 각 교회 홈페이지에 기독교개혁신보 주소 링크 걸어 두기를 꼭 실행해 주기 바란다.

  둘째, 재정적 도움에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본보의 안정적 발전은 재정적인 안정에 비례한다. 본보는 운영이사회비와 총회지원금, 그리고 후원과 광고 및 구독료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운영이사들의 헌신과 섬김은 본보의 기둥과 같다. 그럼에도 아직은 불안정하다. 총회 지원금이 한정되어 있어 후원이 더 많이 필요한 것이다. 개인과 교회(단체) 후원이 있는데 기독교개혁신보후원회가 활동하면서 많은 손길들을 독려하고 있음은 고마운 일이다. 바라기는 전국의 여러 교회들이 후원에 동참해 준다면 좋겠다. 함께 감당해 가는 신문으로서의 안정감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독료의 경우 1년에 3만원인데 어지간하면 연말에 첨부되어 오는 지로 용지를 이용하여 받아 보는 부수만큼의 구독료를 성실히 납부하는 것도 실질적으로 돕는 방법이다. 미자립 교회나 피치 못할 독자들의 경우가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교단 신문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구독료를 보내는 것이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전국의 교인들도 교회에서 공동으로 구독하는 신문을 받아 읽는 경우가 많겠지만 사실은 개인 구독을 독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셋째, 소통하는 신문이 되도록 함께 힘써야 한다.

  본보는 편견과 편향을 지양하고자 한다. 본보가 창간 이념인 개혁주의의 일반적 가치에 어긋나거나 심대한 신학적 오류가 있는 사안들을 옹호하거나 좌시하는 것은 당연히 옳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개혁주의라는 깃발 아래 있지만 거기에서도 조금씩 다른 관점들은 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개혁신보는 어느 한 그룹의 완전한 만족을 위한 신문이 아님을 이해하기 바란다. 다들 자신들의 관점 하에서는 성에 차지 않고 부족한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순기능도 갖고 있음을 먼저 생각해 주면 좋겠다. 그것이 소통을 지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세이다.

  나아가 본보는 우리가 가진 개혁신앙적 금과옥조들이 현재적 사회 속에서 실천적 가치로 증명되고 결실이 되도록 돕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교계는 물론 여러 영역들, 특히 사회의 중요한 양상에 대해 부단히 성경적이고 기독교적인 가치 매김의 연구와 발표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하고 진정한 길을 제시하려는 몸부림을 독려하는 것이 신문이 할 일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더욱 발전되어가도록 기도와 도움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