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합신 총회를 향한 두 가지 제언
< 김승권 목사_봄내로뎀교회 >
총회를 위한 헌금과 교단 일꾼을 세워 나가는 일의 중요성
총회’의 ‘總(총)’이란 모든 것을 망라하며 포함한다는 포괄적 개념이며, ‘會(회)’란 모임과 집합체를 뜻하는 것이다. 우리는 ‘합신개혁총회‘ 산하에 있는 교회와 거룩한 성도들이다. ‘합신개혁총회‘라는 공동체의 나이는 이제 갓 중년으로 접어드는 37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타이틀을 전제하면 제102회 총회이다. 이 넘어설 수 없는 차이는 너무나 아픈 역사와 질고의 시간들 속에 다양하고 복잡한 사건들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지나간 오랜 역사는 접어 두고 합동신학교가 태동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의 총회에 대하여 바라는 것과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한국교회 앞에서의 우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 소견을 드리고자 한다.
우리가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수많은 주의 거룩한 종들의 절대적인 헌신의 결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를 더 풍성하게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함께 고민하며 깊이 묵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두 가지를 제언하고 싶다.
첫째,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주의 거룩한 백성들은 총회를 사랑하고 아끼고 유지해 가야하는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는 거룩한 총회를 위하여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꼭 필요한 재정이 있다. 따라서 총회의 재정이 정상적으로 확보되기 위해서는 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의 간사함과 연약함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신 것이다. 물질은 관심의 표현이며, 사랑의 작은 실천이고, 믿음의 행동 양식을 말하는 동사적 의미이다. 우리는 총회를 사랑한다며 다양하게 표현하곤 한다. 누구보다도 총회에 관심이 많고 크다고 자기주장을 강하게 피력하거나 관철시키려고도 한다. 우리 모두는 이번 102회기 총회 때 총대들의 거룩한 결의 사항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참여해야 하고,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소도시의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주님 앞에 귀한 헌금으로 섬겨 오고 있다. 총회산하 모든 교회 성도들은, 총회를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그것이 잘 표현되는 한 축이 총회를 위한 헌금이다.
모든 상비부와 위원회는 총회를 위한 헌금으로 한 해의 사역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은 101회 총회 결산을 참고해 보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총회산하 교회의 일 년 일반결산이 일천억 원을 상회한다. 그 중 1%만 총회 일년 헌금으로 드린다면 10억이 넘는 큰 액수이다. 이것은 모든 상비부가 정상적이며 효율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헌신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각양각색의 은사를 허락하셨다.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산하 모든 교회와 존귀한 성도들에게 독특하고 다양한 은사를 주신 이유는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서로를 세워 주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대적인 일꾼들을 지속적으로 세워 주고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총회는 여러 상비부와 다양한 위원회가 있다. 이는 각자의 고유한 사역을 통하여 교회와 주의 백성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모든 상비부와 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맡겨진 일에 충성하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급변하는 21세기와 다변화된 사회 속에서 제도와 관행을 재점검해야 하는 것은 우리들 앞에 주어진 현실이자, 재빨리 변화를 시도해야하는 당면한 과제이다.
예를 들면, 크고 작은 집회를 위해 부득이한 형편으로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제는 각 상비부와 위원회의 사역은 총회의 전체적인 큰 그림 아래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되 가능하면 우리 총회에 속한 지도자들을 세워 가는 일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한다. 지금은 모든 영역에서 지도자를 찾아보기 힘든 시대이다. 지도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세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준비된 사람들을 세워 기회를 주고 역량을 키워 나가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총회를 위한 헌금과 총회 소속 일꾼들을 키워나가는 일. 이 두 가지 제언은 총회산하 한 회원으로서 기도와 장고 끝에 삼가 올리는 글이다. 우리는 여기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왔고, 세워져 가고 있다. 또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속에서 우리 합신총회에게 거는 한국교회의 기대가 매우 큰 것도 사실이다. 사람의 눈으로는 작은 총회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