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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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과 사명 통한 교회의 개혁과 부흥 모색

‘201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성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교회를 꿈꾸는 가운데 분명한 목회 철학을 갖고 사역에 임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부흥시켜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지난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예수비전교회당에서 개최된 ‘201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는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목회자와 사모, 신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 이를 통한 교회의 개혁과 부흥을 모색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

첫날 제1강의에서 이승구 교수(합신)은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적당히 섞어서 자신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를, 예수님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라고 생각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나님 나라 세계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활동이 과연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서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냐 하는 점”이라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신국적 세계관(神國的 世界觀)을 가지지 않은 것이고, 결국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지 않은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교수는 “날마다 그리고 매 순간을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나님 뜻을 잘 파악하여 그 뜻을 실현하고 사는 삶이 신국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으로 사는 것”이라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애를 써서 자신들이 표현하는 것조차도 성경의 가르침과, 그에 따라 이전 성경적 그리스도인들이 표현하려고 했던 바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실천과 문학적 노력과 우리의 사상의 표현이 진정 하나님 나라적 세계관을 이 세상에 표현하는 것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맺었다.

 

그리스도의 나라와 교회: 칼빈의 종말론적 교회 이해

김요섭 교수(총신)는 “칼빈이 생각하는 그리스도의 나라의 확장과 전진은 ‘개혁교회’의 외적 증가나 정치적 영향력 확대보다는 훨씬 더 포괄적이며 영적인 개념이다. 즉, 그리스도의 나라의 확장과 전진은 우선 신자들의 영적인 성장이 공동체적으로 드러나는 것 즉, 비가시적 교회의 영적 성숙”이라며 “어떤 외적이고 수적인 증가나 정치적인 영향력의 증대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 가운데 그의 나라와 통치를 완성하기 위해 이 땅에 세워진 가시적 교회는 그리스도의 나라의 기관으로서 마지막 날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버지께 온전히 바쳐질 때까지 쓰임을 받는다. 이것이 칼빈이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진 교회의 새로운 상태, 그리고 교회의 개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신학적 기초”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자기 홍보와 외형적 성공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풍조 속에서 자칫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 혹은 천국의 개념을 간과하거나 축소시키고 가시적 교회의 외형적 성취와 과시에 취중하기 쉬운 상황 속에서 칼빈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한 교회’라는 개념은 여전히 많은 깨달음을 전해주는 신학적 유산”이라고 제언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의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는 “오늘 교회는 어려운 도전을 맞고 있다. 그것은 시대적인 상황에 기인한 것이기고 하고 교회가 자초한 것이기도 하다”며 “문제의 본질은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을 좇기보다 세상의 철학과 가치관을 좇은 것이고, 그 결과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잃은 것이다. 교회는 실용주의화 되고 교회가 목적이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교회를 위해 온갖 방법론과 프로그램을 동원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지원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의해 만들어진 공동체이며, 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라는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할 때, 교회는 많은 문제와 부패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또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게 된다”면서 “이것이 성경적인 교회 부흥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믿음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현존성을 경험한다

성주진 교수(합신)은 “한국교회가 풍요로운 시대의 유혹과 맞물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기독교 복음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편의주의, 향락주의, 물신주의에 함몰되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추동력을 상실하게 됐다”면서 “과연 그리스도인은 현재의 하나님 나라와 미래의 심판을 믿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성 교수는 “하나님 나라야말로 우리가 살아가고 부딪치는 삶의 가장 사실적(real)인 실체(reality)이며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믿음과 순종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신적 통치의 축복을 가져다 주는 가장 핵심적인 범주”라며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 복음의 메시지, 즉 ‘즉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은 단순히 시간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라’는 말씀이 요청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 나라의 현존성을 의미하며 나아가서 성령의 임재와 역사는 그리스도의 나라의 현존성을 실현한다”고 주장했다.

 

목사가 공부를 중단하는 순간 교회는 쇠퇴의 길로

한편 주제 강의에 이어진 특강에서는 허진설 교수의 ‘목회자를 위한 발성법’과 이성호 교수의 ‘목회자의 성장과 교회의 부흥’이 이어졌다.

이성호 교수(고신)는 “목회자 성장에 가장 큰 장애물은 ‘분주’. 목회의 핵심인 설교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이 온갖 종류의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고 꼬집고 “적어도 특별한 은사가 없는 대부분의 평범한 목사들에게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공부말고 다른 특별한 방법이 없다”라면서 “목사는 말씀의 종이기 때문에 은퇴할 때까지 성경에 관하여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중단하는 순간 목사의 성장도 중단되며, 목사의 성장이 중단되는 순간 성도들은 불만을 갖게 되고 교회는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