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국교회 여름나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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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위로, 헌신과 기쁨의 한마당

2017 전국교회 여름나기 풍경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이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국교회들은 알찬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회마다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 여름캠프, 전교인 여름수련회를 갖고 체험에 신앙까지 업그레이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도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전국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 가져

 

여름방학을 맞아 합신교단 전국교회에서는 교회별, 또는 연합으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및 캠프,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를 갖고 영적 훈련을 쌓은 기회가 됐다.

‘믿음이 이겨요’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여름 성경학교는 먼저 믿음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불신앙이 팽배한 시대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진리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사진은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송파구에 위치한 동서울노회 송파제일교회(조기원 목사) 유치부 여름성경학교 모습.

전교인이 참여 여름성경학교 눈길

한가족교회, 본당에 텐트..캠프분위기

 

한편, 방학을 앞둔 7월 14일(금)부터 7월 16일(주일)까지 3일동안 경기서노회 한가족교회(담임 황대연 목사)는 전교인이 참여하는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흔히 여름성경학교는 교사들만 고생하며 탈진하게 만드는 연례행사가 되기 쉬운데 반해, 한가족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모든 교인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

황대연 목사는 “마치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 남편이나 시동생은 가구 배치를 새로 하고, 할머니는 아기를 위한 배냇저고리나 산모를 위한 미역 등을 준비하며, 어린 누이들은 태어난 아기 생각해서 발뒤꿈치를 들고 다니듯이 온 교회가 어린이 한 영혼 구원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로, 헌금으로, 수고의 땀을 드리는 봉사자로, 어떤 형태로든 동참하는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 교사들은 맡겨진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며,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가족교회는 금요일 저녁 교회 본당에 텐트를 치고, 1박 캠프를 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했다. 어린이들은 텐트 안에서 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풍부한 상상력을 펼쳤다. 학부모들도 예배당에서 하는 캠프에 긍정적인 반응이고, 비신자 부모들 중에는 간식 후원을 하며 교회에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흔히 하는 달란트 잔치 대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100원 뷔페’로 큰 호응을 받았다. 어린이들이 100원만 있으면, 그 날 무엇이든지 사먹고, 각종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고객이 됐다.

“100원 뷔페 역시 전 교인들이 각종 음식코너를 맡아서 봉사해야 하는 수고가 있긴 하지만, 전도 효과가 아주 좋아서 주변의 어린이들이 비신자 부모들의 손을 잡고 일부러 교회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다음세대 전도의 문이 점점 닫혀가고, 한국교회에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50%가 는 넘는다는 들려오는 요즘, 한가족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를 살리는 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는 소망임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뜻깊은 여름보내기

정상인과 장애우 등 450, 서로에게 감동과 도전

 

경남노회 예향교회(담임 홍춘기 목사) 산하 창원 벧엘장애인선교회는 거제, 부산, 서울산 장애인전도협회와 공동 주최로 제26회 ‘장애인과 함께 하는 말씀캠프’를 개최했다.

7월 31일(월)부터 8월 2일(수) 부곡 일성콘도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장애인 150명과 봉사자 150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 찬양콘서트와 연극 공연, 버블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정상인과 장애우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고 상생하는 집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말씀캠프 준비 총책임을 맡은 홍춘기 목사는 “집에만 갇혀있는 장애인들에게 말씀캠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주 안에서 장애인들이 서로 만나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지역교회에서 봉사자와 재정으로 후원하고 협력할 수 있는 섬김과 연합을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섬기며 봉사하려고 참여했지만, 오히려 장애인들로부터 예배의 참모습과, 보람있는 삶, 우리는 부르신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깨달았으며 오히려 섬김을 받았다는 참석했던 목회자의 고백처럼, 낯선 300명이 모였지만 우리 모두 주님의 한 자녀로서 깊은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으로 예배하며 하나되는 복된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