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동교회,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1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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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동교회,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1호 지정

예장합동, 감사예배 드리고 신앙 계승 다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승동교회를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1호 교회로 지정해 지난 5월 24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승동교회는 124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다. 1893년 미국선교사 사무엘 무어 목사가 설립한 승동교회는 구한말 복음전도와 근대 교육에 힘썼고, 일제시대에는 일제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민족운동에도 앞장섰다. 승동교회는 1913년에 건축된 예배당을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

승동교회 예배당은 1959년 장로교가 통합측과 합동측으로 분열될 당시 합동측 총회가 열린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승동교회는 김익두, 이대영 두 명의 총회장을 배출했고 교단 총회를 무려 14회나 치르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는 총회 임원, 역사위원회 위원, 승동교회 성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예장합동 전 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설교에서 “신앙 선조들의 헌신을 돌아보고 그 역사를 미래에 자양분으로 삼는 것이 뿌리의식을 가진 오늘의 신앙인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총회역사위원회 서기 함성익 목사의 사회로 사적지 지정증서 증정, 축사, 현판 제막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박상훈 목사(승동교회)는 “124년 동안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를 지켜주셨고, 또 지금도 늘 함께 하신다”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교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