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기독교인 1968명 참여”
기감, 3.1운동과 기독교인 전수조사 발표
3.1만세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기독교인들의 참여 현황과 세부 사항을 집대성한 ‘3.1운동과 기독교 전수조사 자료집’이 나왔다.
기독교대한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는 지난 4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3.1운동과 기독교 전수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동안 자료조사와 인물조사, 문화유산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만 단행본 기준 60여 권 2만 페이지 분량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3.1운동 이후 있었던 판결문과 보고서, 언론보도, 증언문과 논문 등을 수집한 자료조사팀 ▲3.1운동 관련 기독교인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일지를 정리한 인물조사팀 ▲전국의 3.1운동 관련 문화유산을 발굴한 문화유산조사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자료조사팀은 3.1운동 당시 보도된 기사 내용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다. 유일한 기독 언론이었던 기독신보와 일반 언론인 조선일보, 독립신문, 동아일보 등에 출고된 기사를 모았다. 이를 통해 당시 3.1운동으로 인해 재판 받은 기독교인 대다수가 ‘주동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인물조사팀은 당시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의 출신과 직업, 활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지역별 향토지와 신문조서, 개교회 자료 및 학교자료 등을 총망라해 자료를 검토했다. 인물조사팀은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기독교인으로 추정된 인물 포함)은 총 1968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조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경기권과 충청권, 수도권, 전라권 등 7개 권역을 현지탐방조사 방식을 보완해 총 657개의 문화유산을 확인했다. 문화유산 형태 가운데 묘소가 196건, 기념비 95건, 사적으로 지정된 교회 89건, 학교 62건 순이었다. 역사관과 전시관은 각각 9건,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1운동 관련 기독교 자료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조사라는 의미가 있지만, 현존하는 연구물과 기록을 토대로 ‘전수조사’ 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누락된 인물과 자료, 문화유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3.1운동과 기독교 전수조사는 원로, 중견 사학자인 이만열, 윤경로, 김흥수, 이덕주 교수가 자문위원단으로 참여했고, 10명의 박사가 연구에 참여했다.
기감 선교국은 이번 조사보고서를 연구, 학술적 목적으로 공개하기로 하고 인물, 문화유산 조사 결과의 경우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