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서울 신촌에서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있었다. 이제 한국에서까지 동성애 축제가 벌어질 정도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양극단으로 양분된 듯하다. 인권을 말하면서 동성애를 용인하는 태도와, 죄를 지적하면서 동성애자를 혐오하고 정죄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죄에 대해 지적하며 동시에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여기에서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곧 ‘죄’를 ‘죄’라고 지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죄에 대하여 단호하게 지적하고 회개를 선포해야 한다.
모든 죄는 회개의 대상이다.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이시며 바로 그 하나님께서 죄는 ‘호리’라도 버리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에 대한 혐오는 당연하다. 죄를 지적하는 것이 결코 폭력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문제는 다름 아니라 죄를 지은 그 ‘사람’을 정죄하거나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내치는 태도이다. 다시 말해 바로 그 사람을 영원한 정죄 가운데 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 된다. 그들 역시 십자가의 긍휼을 입을 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역시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의 긍휼을 입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은 모든 죄인에게 동일하다. 모든 ‘죄’는 십자가에서 정죄 받으며, 동시에 모든 ‘죄인’은 십자가에서 용납된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죄에서 돌이켜야 한다. 그리고 모든 죄인은 십자가 안에서 용납되어야 한다.
동성애도 동성애자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죄를 미워하다가 죄를 범한 사람까지 영원한 정죄 가운데 내어두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죄인을 사랑하다가 죄까지 용납하는 잘못을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죄에 대해선 단호하되 사람에 대하여는 긍휼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동성애자들 역시 용서받을 죄인이라 여기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긍휼을 그들에게 전해야 한다. 십자가의 긍휼 앞에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도록 권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