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총동문회장 김기홍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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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흥과 발전 다짐”

합신총동문회장 김기홍 목사 인터뷰

  • 대담 – 박부민 기독교개혁신보 편집국장

 

▲ 박부민 국장 : 안녕하십니까? 사회적으로 참 어려운 시기에 총동문회장직을 맡으셨습니다. 이에 대한 감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 김기홍 회장 :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한 해 동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섬기는 역할은 지금의 상황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 일하시는 그분의 계획과 선하신 뜻을 분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 박 국장 : 2월 13일(월)-15일(수) 일정의 합신총동문회 수련회가 눈앞에 이르러 준비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 김 회장 : 네, 고맙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영종스카이리조트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준비 없이 갑작스레 맡은 중책이라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합신 동문의 한 사람으로 늘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은 동문들 간의 유대감과 결속력의 회복입니다. 또한 우리의 현실에 대한 진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가 단순한 선전구호가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수고하는 동역자들이 사역 현장에서 몸과 마음으로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 박 국장 :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가 낯익으나 의미심장합니다. 아무래도 근래의 우리 교단 내외적으로 일부 불일치한 모습들을 염두에 둔다면 마음에 더 와 닿을 듯한 주제입니다.

△ 김 회장 : 어떤 단체나 그룹에서든 어느 정도 불일치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불일치가 옳고 그름을 나누는 정당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진리를 추구하는 것에 대한 다양성의 배려와 폭 넓은 이해의 부족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합신총동문회에 소속된 영광스러운 귀중한 사역자들의 수가 약 3,000명에 이릅니다. 거의 40년이 돼가는 동문들의 역사는 이미 세대 간의 격차와 시대적 가치관이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다양성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역사성과 전통입니다. 오늘의 합신이 있기까지 뜨거운 애정과 헌신으로 자리를 지켜 주신 귀한 어르신들과 훌륭하신 선배 목사님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그 역사성과 전통성 아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개혁주의적 신앙과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동문들이 함께 모여 이 고난의 길을 걸으며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서로 위로 받고 격려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 박 국장 : 주제와 연관된 내용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고 각각의 강사님들께 기대하시는 바는 무엇인지요?

△ 김 회장 :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첫째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기초를 세우신 분들 중의 한 분이신 윤영탁 목사님을 통해 설립 당시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의 역사 속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던 복되고 귀한 은혜들을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성주진 목사님을 통해 합신의 현 주소를 인지하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당위성에 도전을 받고 싶습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라는 모든 동문들의 관심과 기대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도 속에 아름다운 열매를 소망합니다.

둘째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성경적 개혁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모든 지교회에서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내는 실재적 거룩과 구별이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외부강사 문병호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서도 우리 동문들이 한국 교회에 작은 불빛을 비추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훌륭하신 강사님들을 통해 모든 참여자들에게 도전과 격려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녁 강사로 섬기실 박영선 목사님은 누구보다 학교와 교단 소속 동역자들을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합신 동문들을 격려하실 것이고 복음의 본질로 우리에게 도전을 주실 것입니다.

 

▲ 박 국장 : 시간표를 보니 예상 범위 내의 강의들 외에는 특별히 기별 모임 시간이 상당히 많이 주어집니다. 이 역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와 연관이 있겠지요?

△ 김 회장 : 예 기별모임 시간을 배려했습니다. 또한 총 38기 동문들을 8개조로 나누어 서로 교제하는 기회를 드립니다. 기별모임시간은 점심식사 후 오후 세시까지 그리고 오후 세시부터 저녁식사 전까지입니다. [1, 9, 17, 25, 33회], [2, 10, 18, 26, 34회], [3, 11, 19, 27, 35회], [4, 12, 20, 28, 36회], [5, 13, 21, 29, 37회], [6, 14, 22, 30, 38졸업예정자], [7, 8, 15, 23, 31회] 기수로 묶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월, 화 저녁 예배 후 21:00~23:00까지 기별 복식 탁구 토너먼트 게임이 진행됩니다. 나눔과 운동을 통해 ‘우리는 하나’인 것을 좀 더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 박 국장 : 특히 최근의 혼돈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수련회라 어느 때보다 속에 담아둔 얘기들이 많을 것도 같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할 동문들에게 부탁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 김 회장 : 최근 우리 사회의 아픔과 고통은 한마디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는 쉬운 내용들이 아닙니다. 또한 사회의 문제점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들이 있을 수 있으니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아량과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해 줄 줄 아는 성숙한 모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박 국장 : 수련회 준비에 어려웠던 점이나 개선할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지요?

△ 김 회장 : 어려웠던 점은 장소 결정이었습니다. 미리 예상된 장소를 선정하여 상황에 맞게 최종 결정 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갔습니다. 재정에 대한 부분은 최선을 다해 함께 섬겨주시길 기대하면서 허락하신 만큼 지혜롭게 사용할 것입니다.

 

▲ 박 국장 : 합신의 미래를 바라보며 총동문들이 힘써야 할 점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 김 회장 : 미래를 위해 오늘 총동문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과 그 데이터를 근거로 중·장기 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합신 동문 선배님들의 순리적 은퇴시기에 대한 자료 조사와 후임 사역자를 세워가는 일 등에 서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박 국장 : 바쁘신 중에 대담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주제대로 총동문회와 합신이 교단의 미래를 위해 깊은 유대감 속에서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김 회장: 네 고맙습니다. 합신총동문회가 교단 25주년 때 정했던 아름다운 결정을 근거로 목회대학원, 여자 동문들을 포함, 모든 동문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우리는 하나’라는 가치 아래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해 뭉치는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