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믿음은 경건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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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믿음은 경건을 동반한다

 

   바울 사도가 제1차 전도여행을 시작했던 그레데에서는 진리를 주장하지만 경건함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믿음은 가히 진정한 믿음이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이단에 속해 있었다. 이 이단의 창시자들이 주로 유대인들이었음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두 단계가 존재하는데 회심의 순간과 경건한 삶 속에서 자라 가는 것이 바로 그 두 단계이다. 바울은 이 두 가지 모두에 관심을 갖고서 믿음과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과 신자들이 경건해지는 것을 돕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은 상대적으로 택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택함을 받지 못한 이들의 믿음은 부패했고 믿음에서 떠났으며 믿음이 아닌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리켜 ‘진리’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경건함에 속하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로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지식은 거짓임이 밝혀진다. 믿음은 결코 경건과 분리되지 않는다. 믿음을 가리켜 ‘진리의 지식’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울은 결코 믿음과 경건 생활을 분리하지 않는다. 믿음이 진리의 지식이 되는 것은 신자들의 믿음을 증진시키고 성장함에 있어 기독교의 진리를 알게 하고, 그 진리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며, 깊은 확신으로 그 진리를 붙들어 주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의 진리는 은혜 더불어 지식으로 자랄 수 있는 무한의 기회를 제공한다.

   어느 시대든 어느 곳이든 성도들이 살기 쉬운 때와 장소는 없다. 때문에 성도들은 영생에 대한 소망을 가짐으로써 진리의 지식을 한층 더 쌓아가야 한다. 진리가 경건을 동반하는 것은 영생에 대한 소망이기 때문이다. 영생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경건을 추구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복음은 생명에 대한 약속이며 그 생명은 새로운 힘을 가지고 시작하여 영원토록 계속된다. 이런 점에서 참된 진리인 복음은 신자들에게 늘 경건한 삶을 살도록 역사한다.

   그렇다.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감정적인 이입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게 하는 데에서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