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101회 총회, 한신대 총장 인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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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1회 총회

새 총회장 권오륜 목사한신대 총장 인준 부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9월 27~30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제101회 총회를 열고 새 총회장에 권오륜 목사(발음교회)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앞선 두 번의 총회에서 총회장은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그러나 이번 제101회 총회에서는 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했다. 총회장은 권오륜 목사(발음교회)가 총 투표수 707표 가운데 찬성 670표, 반대 33표로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은 윤세관 목사(풍암계림교회), 장로부총회장은 황일령 장로(완도제일교회)가 선출됐다.

여섯 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낸 총무는 후보자 가운데 두 후보가 동수를 얻어 결선투표까지 치렀다. 총 707표 가운데 기호 1번 이재천 목사(목회와신학연구소)와 기호 3번 이길수 목사(무임)가 나란히 195표를 얻었다. 결선투표 결과, 총 702표 가운데 이재천 목사가 423표를 얻어 277표를 얻은데 그친 이길수 목사를 누르고 신임 총무로 당선됐다.

한신대 총장서리 강성영 교수에 대한 총장 인준안은 부결됐다. 기장은 총회 셋째 날 회의에서 찬성 213표, 반대 365표로 총장 인준안을 부결시켰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한신학원 이사회 보고에서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 선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선출 과정은 정해진 정관에 따라 절차를 준수했으며 모든 일을 바르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총대들은 이사회가 경찰을 불러들이고 학생들을 고소한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신대는 이사회가 지난 3월 31일 교수와 학생들의 자체 투표에서 후보자 4명 중 3위를 기록한 강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한 데 대해 교수·학생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기장은 한신학원 이사회 이사와 감사의 자진 사퇴 촉구안도 통과시켰다. 또 ‘한신대 개혁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목사부총회장, 총무, 한신학원 이사장, 한신대 총장, 총회장이 위촉한 전문가 2명과 한신학원 이사장이 위촉한 전문가 1명, 총회가 공천한 2명과 노회 대표들이 참여한다. 노회 당 1명씩을 한신학원 이사로 파송하는 안도 통과됐다. 이 안건은 법제부의 검토와 정관개정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시행된다.

기장은 또 각 노회와 교회에서 양성평등을 위한 교육과 2018년 시행되는 종교인 납세에 대한 교육을 하는 안도 받아들였다.

총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는 ‘성윤리 강령(법과 제도)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기장 소속 목회자인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와 관련해 최근 발생한 성추문 논란에 우려를 표하며 교단 내 성윤리 확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모아져 긴급 제안됐다.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안을 받아드렸다. 이 안건은 총회 양성평등위가 법과 제도의 초안을 만들고 헌법위원회의 검토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시행된다.

기장은 또 이번 총회에서 고 백남기 농민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