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신자들이여_이은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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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신자들이여

<이은상 목사, 동락교회>

 

지금 이 시대에 요청되는 것은 교회의 경건 회복이며 말씀 회복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삼포세대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젊은이의 문화가 3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5포(3포+내집마련+인간관계), 7포(5포+꿈+희망), 그리고 더 나아가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포기한다는 N포세대로 확장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 시대는 성경의 약속과 점점 더 멀어져가는 것일까요? 요엘 선지자는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아비들은 꿈을 꾸리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현실은 도무지 그와 같은 약속에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아마 요엘 선지자가 이 세대를 본다면 “오호 통재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의 N포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먼저 외부적요인으로 경제불황과 청년실업, 그리고 전세값과 자녀양육비의 부담에 대한 대안이 없는, 그래서 청춘이 꿈을 꿀 수 없는 나라 탓(헬조선)이라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면적 요인을 들추어보자면, 요즘 젊은이들의 꿈과 비전이 현실과 거리가 먼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라는 것입니다.

가령, 신세대들의 연애와 결혼관을 보자면 좋은 아파트, 좋은 자동차, 시부모를 모시지 않는 좋은 조건 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청년실업의 경우도 전부는 아닐지라도 다수의 젊은이들이 3D업종의 기피는 물론 오직 공무원과 대기업만을 유일한 목표로 삼고 있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N포현상의 원인 중 하나인 영적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영적요인이라 함은 바로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인데요. 말인즉 ‘포기’라는 말이 ‘욕심을 버렸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데로 욕심을 돌렸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가령, 고린도전서 7:2을 보면 음행의 연고로 남자든 여자든 결혼하라는 권면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남자든 여자든 결혼하지 않으면 음행에 빠질 수 있는 성적욕망의 위험을 가지고 산다는 말입니다. 이 욕망이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는 결혼이라는 신성한 제도를 인류에게 주신 것이지요.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은 그 많은 젊은이들이 불같이 타는 정욕을(고전7:9) 어떻게 해결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그냥 포기하고 사는 것일까요? 문제는 부부라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음행과 동성애와 혹은 가상현실 성적체험(VR. virtual reality) 같은 비정상 혹은 기형적 방법으로 욕망을 해결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음행과 동성애가 늘어나는 것이 독신과 만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결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적욕망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그 편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정이라는 굴레에 묶이지 않고 오직 남녀 한 부부라는 거룩한 제도에 매이지 않는 자유와 방종을 추구하는 욕망의 덫이 바로 N포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N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잠언 30:7-9에 기록된 아굴의 기도는 빈과 부의 중간쯤이면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고파도 죄를 지을 수 있고 배불러도 욕망에 빠질 수 있는 연약한 자임을 깨달으라는 말이지요. 이 말은 곧 인간은 환경탓에 원인을 돌리기 전에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아래 두고 살라는 말인 것입니다.

여러 시대적 상황과 풍조들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경건의 타락과 시대적 타락이 맞물려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에 요청되는 것은 교회의 경건 회복이며 말씀 회복인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계명을 성실히 지키기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와 편안이 곧 행복이다’라는 말이 현시대의 풍조인 듯합니다.

젊은이들의 3포로 인하여 저출산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성애와 낙태만 포기해도 어느 정도 저출산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교인감소로 인한 교회쇠퇴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신자의 삼포(십일조포기, 새벽기도포기, 주일성수포기)가 이런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까요?

삼포신자들이여 요즘 유행어를 깊이 생각해봅시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답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니라(딤전4:5)가 그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요엘 선지자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욜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