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 영화 ‘일사각오’ 관람 호소
권혁만 감독·주연배우 등 기자회견 열어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일사각오’ 관람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4월 6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 ‘일사각오’ 하이라이트 영상, 권혁만 감독과 주연배우 이지형 집사의 인사, 김영진 장로(전 의원)의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권혁만 감독은 “철저한 영화계의 시장논리 앞에 이런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극장 환경은 극히 열악하여, 상영관은 최소한 규모인 30곳으로 출발했고 상영 시간대도 한적한 시간 한두 차례에 불과했다”며 “그럼에도 개봉 3주째인 어제까지 관람객이 5만4800명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에 달성한 이 수치는 과거 저예산 기독교 영화의 성과와 비교할 때 기록적”이라고 말했다.
권 감독은 또 “1970~80년대처럼 여의도에서 100만 명이 모여 주님을 찬양하던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고, 그 자리를 잘 만든 기독교 문화 콘텐츠가 대체하고 있다”며 “특히 팩트(fact)를 소재로 한 영화가 수십만 명의 관객을 모을 때 그것은 이미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힘이 되어 현실 사회를 더 아름답게 진전시키고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된다”고 ‘관람 동참’을 당부했다.
주연배우 이지형 집사는 눈물을 흘리며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역이라 생각하고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며 “주기철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대한민국 전체에 알려지고 영광 받으시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집사는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주는 자로 서기 위해서는, 주류 상업영화들이 판을 치는 극장에서 당당하게 이 영화가 선전해야 한다”며 “30만 이상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면 세상 언론과 비기독교인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장로는 “4월 21일이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 추모일인데, 국회에서 추모예배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면 좋겠다”며 “100여 명의 수도권 목사님들도 초청해 관람 열풍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화사 측은 한 사람이 네 명을 극장으로 초대하자는 ‘일사각오, 일사전도’ 운동을 제안했다. 현재 영화 ‘일사각오’는 전국의 CGV 영화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