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생명과 빛으로 세상 치유해야”
2016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60개 교단 8,000여 성도 모여
본 합신 교단을 비롯해 60여 교단이 참여한 2016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지난 3월 27일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 내 양을 먹이라’를 표제로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부활절연합예배에 모인 8,000여 명의 성도들은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이 한국교회 가운데 나타나길 소망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했다.
대표대회장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의 대회사와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예장합동 총무)의 인사로 문을 열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옴’ ‘말씀 선포’ ‘성찬’ ‘온누리로 나아감’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예배는 이영훈 목사(기하성여의도 총회장)의 인도로 안만길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의 기도,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설교, 김선도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한국교회가 바른교회, 바른신학, 바른생활 회복되기를” – 안만길 총회장 대표기도
안만길 총회장은 대표기도를 통해 “▲분열로 하나되지 못한 것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하지 못한 것 ▲교회의 물량적인 성장과 외적인 성장에 빠져 세상의 소외되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돌보는데 소홀했던 죄를 지도자들인 목사와 장로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한다”며 “경제적인 어려움, 전쟁의 두려움,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노인들의 죽음의 두려움, 강대국 사이에 끼어 약소국의 두려움 속에서 두려움을 물리쳐 주시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부활의 주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들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안만길 총회장은 특히 “한국교회가 부활의 주님을 다시 한번 중심에 모시고, 절망과 좌절에서 다시 한번 일어나 ▲바른교회 ▲바른신학 ▲바른생활을 회복하여 이 세상에 진정으로 소망을 주며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줄 것”을 간구했다.
채영남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의 양인 가난 한 자, 포로 된 자, 눈먼 자는 우리 시대의 작은 자들이 아닙니까”라며 “위안부 할머니, 이산가족, 실업 청년, 빈곤층, 세월호 희생자과 유가족 등은 부활의 생명과 빛으로 돌봐야 할 하나님의 양들”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바로 이들에게서 예수님의 현존을 발견하고 행한 나눔과 돌봄의 사역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부활의 생명과 빛을 온누리에 전하는 은총의 통로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별기도 순서에는 대한민국의 안정과 평화통일,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 부활의 증인되는 삶을 위해 기도를 모았다.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집례한 성찬은 찬송과 기도, 분병과 분잔, 메시지 선포 등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파송 순서에 해당하는 ‘온누리로 나아감’’에선 유충국 목사(예장대신 부총회장)가 낭독한 ‘부활절 메시지’가 선포됐다.
이날 예배에 앞서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교회는 민족의 고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며 우리 사회 빛과 소금의 역할 해왔다”며 “성도들께서 기도의 반석을 쌓아주시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하면 우리나라가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이어 전용재 감독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한민국 안에는 소외와 반목, 차별과 양극화,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한 안보문제와 동북아 평화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부활하신 주님으로 새 생명을 얻은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해결해야 할 기도 제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올해 부활절예배 헌금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구제와 논산 연무대 군인교회 건축 헌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안만길 총회장이 대표기도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