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졸업식 훈사 – 조병수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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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뜻을 이루시오

제37회 졸업식 훈사   2016년 2월 16일

총장 조병수 목사(Rev. Prof. Dr. theol.)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성 삼위 하나님의 은총 아래 모든 학업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것을 축하합니다. 여러 해 동안 학업에 매진하느라 정말로 수고를 많이 하였습니다. 모든 교수님들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칭찬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학교의 문을 뒤로 하고 광활한 현장으로 나아갑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연마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발걸음을 떼는 것은 가슴 설레게 만드는 전진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 앞에 펼쳐주시는 모든 영역에서 여러분의 실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러분이 일해야 할 목회의 현장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적 분위기가 매우 탁한 가운데 사방에서 목회자에 대한 다양한 실망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목회자를 걱정하는 수많은 소리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한 가지 내용으로 모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목회자들이 자기의 뜻을 이루는 데 혈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목회자로서 자신을 만족시키거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는 자기의 사상을 펼치는 것이 아니며, 인생철학을 논하는 것도 아니며, 가족을 부양하는 수단도 아니며, 사회사업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자기의 기념비를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교회에 걷잡을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사람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의 뜻을 이루려 하지 말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데 진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자신의 사역자들을 통해서 이 땅에 진리를 확산시키고, 진리로 말미암아 영혼을 구원하시고, 구원받은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세우시고, 마침내 교회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딤전 2:4). 여러분이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자기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분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방법론을 배우다 보면 결국 사람의 방법만을 따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방법론을 배우기보다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여러분은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 것은 스스로 주님의 뜻에서 멀어지는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로 부단히 하나님의 생각에 더욱 가까워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기회만을 노리기에 교회와 세상이 염려하는 또 한 명의 목회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거꾸로 여러분은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기에 교계와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질 다른 목회자가 되길 바랍니다. 분명히 확신하건대, 이런 다짐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에게 우리 주님께서 지혜와 능력으로 동행해주실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