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있는묵상] 줄다리기_이정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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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저무는 생애 위로 스며든 바람이

세월의 두 끝을 오가며 속삭인다

흘러간 날들은 저편에서 손짓하고

남은 숨결은 이편에서 기도한다

 

믿음과 의문은 얼마나 가까워진 걸까

땅과 하늘은 언제쯤 하나가 될까

빛과 어둠, 희망과 절망 어디쯤에서 나는

당신의 얼굴을 올려 보게 될까

 

오늘도 은혜는 당신의 손끝에서

믿음은 여린 내 기도 끝에서

서로를 부르는 팽팽한 사랑이 되어

한낮보다 따사로운 빛으로 감싼다

이정우 목사 (은혜의숲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