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0회 총회에 다녀와서
김병호 장로 경기서노회 작동교회
2025년은 저에게 장로로서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특별한 해가 되었습니다. 2022년 임직 이후 올해 처음으로 총대로 참석하였고, 전국장 로회연합회 여름수련회에도 참여하였 으며, 이번 제110회 총회에는 총대로도 처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저에 게는 처음 겪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장로 총대들 가운데는 생업 때문에 첫날 예배와 회무만 마치고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마침 사업적으로 한창 바쁜 시기를 맞이한 저로서도 사실 은근히 고민이 되었습니 다. 작은 사업체일수록 대표가 직접 처리하고 결정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총회에 참석해 보니, 첫날 전국에서 모이신 총대들과 함께 드린 은혜로운 예배와 집중력 있게 진행되는 회무, 그리고 틈틈이 나누었던 목사 님들과 장로님들의 교제가 제 마음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사업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오히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할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육체적인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배와 회무, 식사와 취침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일정이지만, 장시간 자리에 앉아 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분위기 속에서 정회가될 때까지 꼿꼿이 자세를 유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긴장을 풀 수 있었 습니다. 그런데 총회장님과 임원진, 증경총회장님과 부총회장님들께서 맨 앞자리에 거의 미동도 없이 자리를 지키 시는 모습을 뵈며 놀라움과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비교적 젊은 총대로서 자꾸 몸을 움직이던 제 모습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