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터 뷰_제110회기 총회장 김성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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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제110회기 총회장 김성규 목사

대 담 자 : 김성규 목사(총회장) 김학인 목사(본보 편집국장)

대담 일시 : 2025년 9월 30일(화) 오전 10시 30분

대담 장소 : 총회 총회장실

‘섬기는 교회, 섬기는 총회’ 만들 터

 

1. 제110회기 총회장을 맡으신 것을 축하드립니 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한국교 회가 어려운 시기에 귀한 중책을 맡게 됐습니 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신앙의 선배님들이 지켜온 교단의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도록 겸손히 섬겨 나가겠습니다. 하나님과 총대들이 함께 뽑아 주신 임원들과 함께 협력해서 110회기 총회가 맡긴 책임을 겸손히 섬겨 나가겠습니다.

 

2. 총회장 취임사의 제목을 ‘섬기는 교회, 섬기는 총회’로 잡았습니다. 특히 총회 산하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농어촌교회를 섬기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교단과 마찬가지로 우리 교단 안에도 미자 립교회와 개척교회, 농어촌교회가 많이 있습니 다. 사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도시 개척교 회나 미자립교회, 농어촌교회 할 것 없이 너무나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교회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노회와 총회 차원에서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우리 총회 안에는 여러 상비 부와 특별위원회가 있습니다. 전도부, 농어촌 부, 사회복지부, 그리고 목회자부양위원회, 교회활성화동행위원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비부와 특별위원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 하여 촘촘하게 어려운 교회와 목회자를 살피고 도울 수 있도록 총회 임원들이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총회장님께서는 일찍부터 목회자 은퇴 준비와 은퇴 목회자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 관심을 기울 이셨습니다.

현재의 생활에 쫓기어 은퇴 후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교단과 노회 차원에서 국민연금이나 실비보험 같은 재정적 후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노회에는 목회자들이 사례비 1%를 모아서 이 일들을해 나가기로 결정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 총회 특별위원회인 은급제연구위원회가 ‘은급 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이것은 은급과 관련한 대책과 실행을 보다 현실적으로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지교회와 노회와 총회 차원에서 목회자 은퇴 준비를 위한 로드 맵이 그려져야 할 시점입니다. 목회자 개인도 은퇴 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총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안내와 교육도 필요합니다.
이미 은퇴한 목회자들에 대한 배려와 대책도 절실합니다. 원로·은퇴목사 연구위원회도 가동 되고 있는데 보다 지혜로운 결과물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목회자 은퇴 준비나, 은퇴 목회자 들에 대한 대책은 총회 산하 온 교회가 함께 협력할 사안입니다. 이것을 한 개인에게만 맡겨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교회와 노회, 그리도 총회가 서로 나누고 베풀며 섬김으로 이 일을 감당해 나가길 원합니다.

 

4. 총회장님께서 제110회기 동안 집중 과제 중하나로 ‘다음 세대 세우기’를 제시하셨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 기독교 선진국처럼 한국 교회에서 젊은 세대가 떠나가서 그 숫자가 점점 줄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어린이 주일학교 자체가 없어지는 교회도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부서보다 다음 세대 신앙교육과 부흥을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유치부, 유초등 부, 중고청년부들이 신앙공동체 속에서 도전받고 힘을 얻도록 자체 성경학교와 수련회뿐 아니 라, 노회별로나 총회 차원에서 주일학교 성경학 교나 수련회를 개최하여 다음 세대를 한국교회의 일꾼들로 세워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 일을 돕는 교육부와 지도부가 교회 주일학교와 청소 년, 청년 정책을 펼쳐 갈 수 있도록 좀 더 장기 적인 안목을 가지고 재정 지원과 인력 개발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도 이번 회기 동안 특별히 신경 쓰겠습니다.

 

5. 끝으로 전국 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총회는 우리 교단 산하 모든 교회의 광대회의 체로, 개교회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역들을 맡고 있습니다. 이 사역이 온전히 이루어지 려면 모든 교회의 협력과 섬김이 꼭 필요합니 다.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우리 교단을 든든히 세워가기 위해 각 교회의 아낌없는 후원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특히 세례교인 총회비를 성실히 내는 일은 총회를 돕는 첫걸음이자 기본적인 헌신입니다.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을 맡기신 교회는 그것을 자신들만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닙 니다. 더 많이 섬기고 나누라는 뜻입니다. 주님 께서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처럼, 전국의 교회 들이 서로 섬기며 협력하는 모습이 있기를 바랍니다. 신학이 있는 믿음, 신학이 살아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합신 교단에 속해 있다는 이름만 자랑하면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이라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어긋납니다.
우리 합신은 이미 한국 교회 안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가진 교단입니다. 앞으로 총회가 한국 교회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섬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