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노회 은급위 ‘은퇴 준비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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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지혜로 준비하는 은퇴 재정 필요

동서울노회 은급위 은퇴 준비 세미나

 

동서울노회(노회장 유연수 목사)는 9월 15일(월) 성심교회당(장호철 목사)에서 목회자를 위한 은퇴 준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은급위원회(위원장 김무수 목사)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노회 소속 목사와 사모, 장로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세미나는 김무수 위원장의 인사와 동서울노회장 유연수 목사의 기도를 시작으로 강사 김의수 센터장(돈 걱정 없는 우리집 지원센터, 키움에셋플래너)의 약 2시간 동안 강의로 진행됐다.

김의수 센터장은 먼저 교회의 구조적 현실을 지적했다.

김의수 센터장은 “많은 교회가 퇴직급여를 단순히 ‘퇴직충당금’으로만 적립해 시간이 지날수록 실질 가치가 하락하고, 먼저 사임하는 이에게 우선 지급되다 보니 마지막 담임목사의 몫이 부족해지는 위험이 있다”면서 “돈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논의가 미뤄진다”고 지적하고 “은급위원회와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의수 센터장은 또한 성경의 관점도 제시했다. 마태복음 22장 21절을 인용해 ‘돈은 가치중립적 수단이며 문제는 우리가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라며, 신앙과 분리하지 말고 청지기 태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특히 실천적 체크리스트도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부부가 함께 ‘돈 대화’를 시작하고 재무상태표와 현금 흐름표를 작성할 것 △은퇴 후 ‘어디서 살지’를 우선 결정할 것 △실손의료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장 제도를 점검할 것 △청약·주택연금·공공임대 등 주거 대안을 준비할 것 △퇴직금과 충당금은 단순 예치보다 장기·분산·저비용·세제활용 원칙으로 운용할 것 등을 강조했다.

김의수 센터장은 투자에 대해서 “개별 종목이나 단기 투기 대신 시장 평균(S&P500 등)에 정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은퇴가 임박한 경우에는 채권·현금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또한 교회 공금 운용에 대해서는 먼저 ‘운용 정책서’를 제정해 목적·원칙·책임을 명확히 하고, 안전자산 60∼70%, 장기 분산투자 20∼30% 비율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미나는 ‘믿음과 지혜는 대립이 아니라 동행’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은퇴를 앞두고 재정 준비의 실제 지침을 얻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