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을 말한다2]쇠락하는 이단과 한국교회의 대처_유영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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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을 말한다2]

쇠락하는 이단과 한국교회의 대처

 

유영권 목사/ 충남노회 빛과소금의교회,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

 

현재 우리나라 이단 집단의 상황은 매우 유동 적이다. 우리나라 교회가 대략 3세대를 지나고 있는 것과 같이 이단 역시 2세대의 몰락과 함께 3세대로 진행 중이다. 2세대에 속한 집단들이 몰락과 쇠락의 과정을 겪고 있다. 그 이유로는 교주의 사망 후 내부 분열, 교주의 노쇠화로 인한 불안과 분열, 교주의 구속으로 인한 지도력 타격, 방송 매체의 고발에 의한 사회적 고립, 교주의 재정 횡령 및 불법 행위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교주의 사망으로 인해 분열 및 쇠락을 겪고 있는 집단은 문선명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 합과 김기동의 성락교회, 이재록의 만민성결교회 등이 있다. 교주의 노쇠로 인하여 쇠락의 조짐을 보이는 집단은 이만희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 성전이 있고, 교주의 구속으로 쇠락하고 있는 집단은 정명석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신옥 주의 은혜로교회가 있다. 교주의 탈선과 재정 횡령 및 불법 등으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집단은 류광수의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와 최바울의 인터콥이 있고, 방송 매체를 통하여 정체가 드러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집단은 박명호의 돌나라한농복구회(엘리야복음선교회) 등을 들 수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인 많은 집단들이 있으며, 결국 비슷한 이유들로 여러 주요 이단들이 쇠락과 분열을 맞이할 것이다.

이단의 쇠락과 포교 예측

이단의 쇠락과 분열은 매우 환영할 만한 사건 이다. 그러나 유의할 것은 이단의 쇠락이 곧 이단의 퇴출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쇠락한다고 하여 조용하게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집단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포교 활동을 하는 정황을 보이기도 한다.
이단은 보통 두 번에 걸쳐 활동력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나는 성장기이고, 다른 하나는 퇴락기이다. 성장기에 활동력이 상승하는 것은 그렇다고 이해하겠으나 쇠락기에 활동력이 상승하는 것은 의외로 여겨질 것이다. 쇠락기에 활동력이 상승하는 이유는 그들의 생존과 존립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존립 기반의 한계로 붕괴의 조짐이 나타나면 어떻든 모든 동력을 긁어모아 붕괴를 막으려고 발악하는 것이다. 두 시기의 성장기는 차이가 있는데, 성장기에 나타나는 특징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고, 쇠락기에 나타나는 특징은 급한 불을 꺼서 붕괴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정체성을 스스로 무너 트린다는 것이다. 붕괴를 막으려는 시도인데 오히려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켜 쇠락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쇠락하는 집단들의 다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단이 쇠락할 때 교회가 할 일

보편적 교회에 기생하여 존립하는 이단의 쇠락은 정해진 운명으로서 매우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단이
몰락한다고 하여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이단 집단은 쇠락과 함께 새로운 파생 집단을 일으키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전 집단보다 더 강력한 이단 집단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과 하나님의교회세 계복음선교협회(안증회)이다. 이들은 모집단에 비하여 규모가 훨씬 커진 집단들이다.
따라서 이단이 퇴락할 때 교회는 새롭게 파생되는 집단을 집중 관찰하여야 하고, 발견되는 즉시 초기에 진압하여야 한다. 이것을 실패 하면 신천지 같은 새로운 집단이 세워질 것이 고, 그 피해는 이미 겪은 그대로다. 신천지가 초기에 무료성경교육원으로 확장되어갈 때 교회가 민감하게 대처하였다면 지금처럼 신천지에 의한 피해는 적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단이 쇠락하는 지금이 우리나라에서 이단 세력을 극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한국교회가 힘을 합쳐 이단 대처에 최선을 다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