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소망으로 살자(살전 4:13-18)
박윤선 목사
합신 초대 총장, 1905-1988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롬 8:24)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보이는 것은 잠깐이기 때문이다(고후 4:18). 성경은 우리가 죽더라도 주님의 재림 시에 다시 살아난다고 말하는데(요 5:28-29), 그 같은 소망은 현실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소망을 굳게 붙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1. 예수님을 믿음 14절에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라고 하였는데, 이 말씀은 부활 소망을 가지는 방법이다. 인간은 어떤 철학적 이론이나 과학적 방법을 통하여 부활 소망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이는 예수님뿐이다.
(1) 죽으신 예수님을 믿음 그는 죽기까지 인류를 사랑하시고, 죽기까지 진리를 파수하시고, 죽기까지 죄와 거짓을 대항하여 싸우셨다. 그의 시대에 종교인 들은 거짓되었고 불의하였으며 일반 인류도 부패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들과 정반대로 하나님을 바르게 드러내셨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곧 하나님)로서 인성을 취하셨으니 사람 중에 유일한 참 사람이셨다. 이러한 사실 에 대해 4복음서가 증언한다. 우리는 4복음 서에서 참 사람이신 예수님의 성품을 깊이 느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보고 만지고 실감하는 믿음에 진입하는 방법이 다(요일 1:1). 우리는 이 믿음에 들어가기 위하여 복음서를 매일 분량을 정해서 정독할 필요가 있다.
(2)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믿음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죽임을 당하신 그의 억울한 죽음(마 27:4)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공의로우신 심판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불의하게 예수님을 죽였으나 하나님은 의롭게 그를 다시 살리셨다 (행 3:14-15).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러한 처사는 그의 의를 드러낸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믿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그것이 하나님의 의를 증거하기 때문에 믿는다. 예수님의 부활을 가리켜 직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의라고 표현하는 말씀은 요한복음 16:10, 로마서 1:17, 3:25, 4:25, 디모데전서 3:16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자의 믿음이란 한편으로는 진정한 옳음을 향하여 자기 자신을 의탁하 는 결단이기도 하다.
2. 주님의 말씀(성경)을 믿음 15절에 말하기를,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라고 하였다. 여기서 “이것”은 ‘부활’을 가리킨다. 이 구절에는 “주의 말씀”이 부활 신앙의 근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가 주의 말씀이 갖는 진실성과 권위를 알게 되면 그 내용은 자동으로 믿어진다(롬 10:17). 주의 말씀은 모르는 것이 없는 밝은 말씀이고(히 4:12-13), 살아 계신 성령이 함께하시는 생명의 말씀이고(벧전 1:23), 천지가 없어진다 해도 없어질 수 없는 진실한 말씀이다(눅 21:33). 사람은 세력 이나 법칙을 신뢰하기보다 말하는 것을 특징 으로 하는 인격체(자의식과 자유가 있는 존재)를 믿고자 하며, 또한 그런 믿음으로만 안식을 누린다. 왜냐하면 참된 인격에만 진정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이 믿을 만한 참된 인격은 주 예수 그리스도뿐이 시다. 그리고 인격과 인격 간의 의사소통은 말과 글로만 완전히 실현된다. 주님은 그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접촉하시며, 또한 우리는그 말씀을 받음으로써 그분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