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욱](http://repress.kr/wp-content/uploads/2025/02/박인욱-696x894.jpg)
박인욱 전도사, 합신 46회 졸업생
‘감사’라는 단어로는 저를 비롯한 46기 전도 사들의 경험을 오롯이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 다, 그런데도 ‘감사’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자격 없는 자에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3년 동안 형언할 수 없이 많은 은 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3년 전보다 하나님께더 감사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 또 감사 합니다. 제 속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감사로 송축하기를 원합니다.
합신에서 보낸 3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희생어린 지원,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훈련하겠다는 교수님들의 헌신과 사랑, 채플에 오셔서 제공해 주신 선배 목사님들의 따뜻한 조언과 일용할 양식, 학교 직원분들의 노고, 그리고 한국 교회와 신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이들의 간절한 기도 속에서 보낸 세월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의 진심어린 사랑의 가르침들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모든 관계자분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자에게 사역의 기회를 제공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형편을 살펴 주신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아낌없는 응원과 기도로 걸어가야 할 길을 비춰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 학기가 끝나갈 무렵이 되면 과제와 사역 으로 인해 육체와 마음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동기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격려와 응원 덕분에 끝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잠 27:17) 서로 큰 성장을 맛볼 수 있었고, 각 사람이 든든하게 세워지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전우애를 다진 그들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합신을 통해 제게 주신 큰 보물이자 보화입니다. 동기들의 사랑과 우정에 큰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김은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훈련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입 니다. 그녀는 제 몸의 건강과 재정적인 어려움 을 돕고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한 남자의 꿈을 위하여 그 누구보다 자신의 시간과 재화를 희생면서 한 몸으로서 충성스럽게 본분을 다 해주었습니다. 마음 깊이 아내에게 감사와 신의를 전합니다.
한국 교회의 목회 현장이 점점 더 어려워진 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합신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땅을 보는 것보다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책에서 만난 박윤선 목사님께서 1981년 2월 24일 합동신학교 제1회 졸업식 설교에서 하셨던 말씀을 떠올려 봅니 다: “오늘날 여러분이 이 교문을 나설 때에 개혁자로 나가십시오. 개혁자는 생각하는 차원이 다릅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거예요.
개혁자는 수난을 하는 것입니다. 고통을 당하는 겁니다. 오해도 받습니다. 아무리 어려움이 많다 하더라도 죽기밖에는 더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단 한 번의 인생, 어떤 삶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일까요? 합신은 제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선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합신에서 배운 대로 어렵고 힘들더라도 바른 길을 가고 개혁하는 삶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 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바로 경배하는 신학을 하며, 그리스도 중심적인 교회를 위해 한 몸을 바치고, 성령 충만하여 바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합신의 가르침과 믿음의 전통에 보답하겠습니다. 앞으 로의 여정은 홀로 걷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이끌림 받아 앞서 걸어가신 모든 믿음의 사람들과의 동행임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교회에 충성하는 목회자로, 선교사로, 선생 님으로, 신학자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자 국가의 시민으로 근면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