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109회 총회 은혜 가운데 폐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109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24일(화) 오후 2시부터 26일(목)까지 3일간 강원 정선 하이원 팰리스호텔에서 은혜 가운데 일정을 마치고 오후 1시경 폐회됐다.
이번 총회는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가는 교단 발전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제109회 총회는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개혁 사상과 합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목회하는 실천적 방안들을 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합신 총회는 전통대로 회의 진행이 깔끔했다. 기존에 있었던 중복 발언이나 특정인의 잦은 발언 등도 볼 수 없었다. 총대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와 총회를 힘 있게 세워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예민한 사항들은 총회적으로 함께 고민하며 집중적으로 토론하면서 합신 총회가 힘을 합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제109회 총회에서는 옵서버 노회였던 태평양노회가 정회원으로, 미국노회와 캐나다노회가 옵서버 노회로 자격을 부여받게 됨에 따라, 합신 총회는 23개 노회(옵서버 3개 포함)가 됐다.
합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목회를 위한 실천적 방안 제시
미래 목회자 수급을 위한 연구위원회에서 상정한 ‘미래 목회자 수급을 위한 연구’ ‘총회와 학교 법인 이사회 관계 재설정’ ‘미자립교회 대책’ 건, 연합을 위한 교류위원회에서 상정한 타 교단과의 교류건과 이와 관련된 여성 목사 안수 건 등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긴 토론을 거쳐 결론지었다.
향후 목회자 수급을 위한 ‘총회 미래 목회자 수급을 위한 연구위원회’의 보고는 많은 논란 끝에 위원회의 보고를 제안으로 받고, 이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의논하여 다음 회기에 보고하도록 의결했다. 또한 미자립교회를 위한 대책은 70세 정년을 재확인하고 노회 내 미자립교회에 대해서는 노회별로 더욱 관심을 더 가져야 함을 확인했다.
미래 목회자 수급을 위한 연구 보고
미자립교회 대책 문제 등에 긴 토론
이번 총회에서 총대들은 예장백석대신 총회와의 교류를 지속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된 여성 목사 안수 건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단호한 결의를 나타냈다.
지난 제107회 총회에서 결의된 ‘총회 임원 피선거권자는 노회에서 추천을 받은 자(목사, 장로)로 한다’라는 안을 근거로 규칙 수정과 선거제도를 마련하자는 안은 1년 더 연구하여 제110회 총회에서 보고하도록 했다.
경기북노회와 남서울노회에서 헌의한 ‘미혼 강도사의 목사 임직 허락에 관한 헌법 제정 청원 건’은 제89회 총회에서 결의한 ‘기혼자에게 안수함이 가한 줄 아오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노회에서 판단해 처리하기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를 ‘필요한 경우’로 수정하기로 허락했다.
경남노회에서 헌의한 ‘장로 피택을 위한 세례교인의 수 조정을 위한 헌법 개정 청원 건’은 세례교인 25인에서 15인 이상으로 변경하는 한편, 헌법 개정을 위해 헌법개정위원회로 보내기로 허락했다.
부산노회에서 헌의한 ‘70세 정년 기한 규정에 대한 건’은 현행(당해년 12월 31일까지)대로 하기로 결의했다.
북서울노회에서 헌의한 ‘교역자 수급 부족 해소를 위한 제안 청원 건’은 미래목회자수급대책위원회에 맡겨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 헌의한 ‘총회 총대 수 조정에 관한 헌법 개정 청원 건’은 현행대로 하기로 했다.
‘세례교인 총회비’로 규칙 수정 통과
‘목회자부양위원회’ 명칭 변경하기로
수원노회에서 헌의한 ‘여성 사역자 관리 및 지원기구 설치 청원 건’은 정책연구위원회로 보내기로 했으며 인천노회에서 헌의한 ‘총회 사회복지부 효율적 운영을 위한 국내, 국외 사역 분리 건’은 긴급한 상황은 사회복지부와 임원회가 협력하여 시행하기로 가결했다.
수원노회에서 헌의한 ‘원활한 총회 운영을 위한 총회 재정 확보 방안 개선에 대한 청원 건’은 기존 ‘총회를 위한 헌금’에서 ‘세례교인 총회비’로 총회 규칙 수정을 통과시켰다.
긴급동의안으로 올라온 ‘총회 감사위원회 위원 3인에서 5인으로 증원 및 총회 규칙 개정 청원’을 허락했으며, 또 다른 긴급동의안인 ‘한국교회 10월 27일 광화문 연합예배 총회 차원의 참석 청원 건’에 대해 합신 총회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함을 천명하고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원로목사 및 은퇴목사 제도 개선 연구위원회의 제도 개선안은 1년 더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가결했다.
이밖에 ‘목회자최저생활대책위원회’를 ‘목회자부양위원회’로 명칭 변경을 허락했으며 신학연구위원회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 번역 개정판(2024)을 허락했다.
제109회 총회 예산은 총회비 3억 4천 8백여만 원, ‘세례교인 총회비’ 3억 4천만 원 등 약 7억 6천여만 원으로 작년 회기보다 약간 인상됐다. 이로 인해 각 노회의 총회비는 각 교회 일반예산 대비 0.25%에서 0.28%로 조정되어 책정됐다. 제109회 총회는 이와 함께 총회 회계연도를 당해 8월 1일부터 익년 7월 31일로 변경하는 것을 허락했다.
강원노회와 온유한교회 헌신에 감동
이번 제109회 총회에서는 헌신적인 봉사를 펼친 강원노회 노회원과 온유한교회 당회원 및 성도들이 인상적이었다. 강원노회원과 온유한교회 온 성도들의 아낌없는 희생, 아름다운 섬김은 총대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으며 성숙한 교단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