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지음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
최해혁 집사(역곡동교회)
‘나는 누구이고, 내가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배우 신애라 씨의 진솔한 삶과 신앙체험 이야기다. 그녀의 삶에 남은 하나님의 흔적들을 보며, 놀라움과 두려움, 하나님의 위대하고 끝없는 사랑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차인표 씨와 신애라 씨는 국민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부부 영화배우다. 요즘 이들 부부는 영화배우보다는 다른 직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편 차인표 씨는 소설가로 바쁘고, 아내 신애라 씨는 방송인으로 분주하다. 이들 부부가 각각 쓴 책들이 요즘 매스컴을 통해 크게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한다. 필자는 지난 주말 갈멜산기도원에 가면서 신애라 씨가 쓴 책,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를 가져갔다.
오전 예배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이 책장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신애라 씨의 삶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었다. 필자는 오후 예배와 기도 시간도 잊어버릴 만큼 이 책에 푹 빠져버렸다. 저녁 시간이 돼서야 겨우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순간 하나님이 왜 이 책을 나에게 주셨는지, 이 책을 통해 말씀하려고 하신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일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그저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한 기도만 해왔다. 기도하면 늘 나와 가족을 위한 기도였고, 나의 모든 생각이 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 그야말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내가 구하고자 한 것만 기도했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기도하지 않았다.
이 책의 줄거리도 신애라씨가 알지 못한 하나님의 뜻과 남겨진 흔적에서 반성하고 회개하는 간증의 내용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과 달라져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변화된 삶, 거듭난 자로 태어나지 않으면 앞으로 남아 있는 인생도 내 눈에 갇힌 자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으니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모른다. 이 책을 아직 읽지 못한 분을 위해 간략히 내용을 소개하고 내가 받은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이 책은 영화배우이자 방송인이고, 같은 영화배우의 길을 걷는 남편과 함께 삼 남매를 기른 신애라 집사의 간증을 쓴 첫 번째 에세이다. 책 이름이 독특하다.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 이 제목 자체가 궁금증을 일으킨다. 크고 작은 인생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더듬으며 쓴 이글은, 그녀가 하나님의 귀에 속삭이듯 고백하는 이야기다. 대부분 주제는 마땅히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버려진 어린아이들에게 꽂혀 그녀의 인생 목적과 방향이 되어버린 삶을 기록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무언가 지나가거나 없어진 뒤에 남은 자취를 ‘흔적’이라 부르지요. 바람은 모래언덕을, 파도는 해안선을 남기듯이 사람도 ‘삶’이라는 여정을 통해 각자의 흔적을 남깁니다. 결국 인생의 흔적은 저를 통해 하나님이 남기신 은혜의 발자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길을 걸을 때, 때론 촛불처럼 희미하게, 때론 횃불처럼 뚜렷하게, 때론 해처럼 환하게 길을 밝혀주신 그분의 흔적을 찾아 아득한 기억 속으로 출발할게요.”
이 책에서 그녀는 입양을 통해 가슴으로 낳은 두 딸과 컴패션을 통해 52명 아이의 엄마가 된 이야기, 그러면서 더 많은 어린아이에게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을 돕는 사역들을 적었다. 지금부터 10년 전, 45세 나이로 미국으로 유학, 기독교 상담학과 가정사역을 공부하고 돌아와 2020년부터 TV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야나(yana)와 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