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고려인 동포 어린이 여름 힐링캠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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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고려인 동포 어린이 여름 힐링캠프 실시
이주민종합지원센터와 광주새론고려인국제학교 공동 기획으로 진행 눈길

광주 새론고려인국제학교(교장 김나탈리야)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동안 광주광역시 새론고려인국제학교에서 고려인 어린이 여름 힐링캠프를 실시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거주하는 고려인 어린이들과 새론고려인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포함하여 6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름 캠프는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주민으로 한국 땅에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지혜롭게 이겨내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어 미래사회의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고려인 이주 160년이 되는 해이고, 과거 소련 시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지 87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려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160년에 걸친 긴 유랑생활을 한 고려인들의 후손으로 태어나서 현재 대한민국으로 재이주해서 살고 있다.

하지만 재이주해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대부분 힘들고 고단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인 고려인 어린이들 또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국권 회복에 헌신한 자랑스러운 고려인 선조들을 두었다고 자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이번 캠프는 이런 고려인 어린이들의 정체성 회복을 돕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정착하는데 필요한 지지를 보내기 위하여 이주민종합지원센터(대표 전득안 목사)와 광주새론고려인국제학교가 기획하였고 서울 GKC자원봉사단 청장년 20여 명이 2박 3일간의 봉사활동으로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시행할 수 있었다.

현재 고려인 동포 4∼5세는 조상들의 조국에 와서 재정착의 삶을 살고 있으나 한국어 구사의 어려움과 열악한 학습 환경 그리고 한국사회의 인식 부족, 국가의 무관심과 냉대 등에 의한 차별로 인해 제대로 된 돌봄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월곡2동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1천여 명의 고려인 자녀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도울 수 있는 관심과 실제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캠프를 기획하고 이끈 김나탈리아 교장은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고려인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적인 꿈을 심어주어서 미래 한국 사회와 고려인 동포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서울노회 지구촌교회(김형석 목사)는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고려인 어린이 여름 힐링캠프 운영을 위해서 청년들과 어머니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20여 명을 GKC봉사단에 파견하였으며, 성숙한 여름 캠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식사와 간식 제공 및 프로그램 운영지원을 통해 고려인 학생들과 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 전득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