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포커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회 임원 초청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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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회 임원 초청 간담회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지난 7월 3일 오전 11시 본관 3층 화평홀 세미나실에서 총회 임원을 초청하여 교수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총회 임원으로 변세권 총회장을 비롯하여 8명이 참석했으며, 학교 측은 김학유 합신 총장을 비롯하여 교수 1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모임은 주로 학교에 대한 총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학교 발전과 관련하여 매우 진지하고 심도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 김학유 총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 총회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이번 초청 간담회의 목적을 설명했다. 변세권 총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학교가 목회자 양성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학생 수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총회 내에서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어서 총회 임원들이 학교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고언(苦言)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공통적으로 그동안 학교와 총회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교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문제들은 총회와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으므로 교단의 의견이 학교에 전달될 수 있는 통로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합동신학대학원의 존재 목적이 목회자 양성에 있으므로 목회자 수급과 관련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이를 위해 시작된 “총회 미래 목회자 수급을 위한 연구위원회”가 제시할 여러 방안도 참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단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면 교수들의 성실한 노회 참석과, 교회 청년부 지도 등 현장 사역 경험 등을 통한 교단과 교회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합신의 교과과정 중 헌법 과목 등 합신의 정체성과 교단 목회자로서 요구되는 자질과 목회자로서의 실무를 다루는 분야는 교단이 추천하는 합신 출신의 중진 목회자나 교단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는 개혁신학자가 맡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총회 정성엽 총무는 이번 학교 교수회와 총회 임원이 함께 만나서 의견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 있으며, 비판보다는 책임을 함께 지자는 차원의 애정이 담긴 충언(忠言)으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교단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거리감을 좁히고, 총회가 학교를 섬길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총회 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김학유 총장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학교가 교단과 노회, 교회 등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그동안 진행되어 온 학교의 노력을 설명했다. 안정적인 목회자 수급과 양성, 아시아 지역 지도자 양성, 탈북민 신학생 양성, 지방 신학생들과 교회 교사들 양성을 위한 교육 제도 마련 등 학교 발전과 교단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며 이에 대한 교단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간 관계상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못하고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면서, 학교 발전과 총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함께 기도한 후 김학유 총장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학교와 교단의 소통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간담회에서 제시된 학교와 교단의 협력 방안과 학생 수급을 위한 대책들을 어떻게 현실화하느냐 하는 또는 현실화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 모임을 시작으로 학교와 교단이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서 학교와 교단 간의 이해와 긴밀한 협력 속에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歸趨)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