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가 설교자에게] 우리는 유행가 가수만큼이라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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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행가 가수만큼이라도 될까?

정창균 목사(합신 명예교수, 설교자하우스 대표)

 

주일 새벽 눈을 뜨니 문득 석 달 전 TV에서 보았던 한 젊은 가수의 말이 떠오릅니다. “가수의 머리에서 나온 노래는 관객의 머리에 닿고 가슴에서 나온 노래는 관객의 가슴에 닿습니다.” 86년생, 38살의 젊은 유행가 가수였습니다. 우리의 설교는 어디에서 나와서 청중의 어디에 닿고 있는 것일까? 한참을 생각했었습니다. 왠지 부끄러웠습니다. “우리는 유행가 가수만큼이라도 되는 것일까?” 여러 날 되뇌어졌습니다.

작년 언젠가, 평생 국민가수의 인기는 물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아온 왕년의 가수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했던 말도 연이어 떠오릅니다. “가수는 무대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대에 경외심이 없는 가수는 무대에 오르면 안됩니다.” 86세의 원로가수 패티 김이었습니다. 자신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 신발을 신고 오른다고 하였습니다. 오래도록 그 말이, 그 말을 하던 그 원로가수의 모습이 나의 눈과 귀를 맴돌았습니다. 설교자는 자기가 서는 강단을 어떤 마음으로 오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유행가 가수만큼이라도 되는 것일까?

“오늘도 강단에 오르는 이 나라의 설교자들이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 떨게 하시고, 자신이 손에 든 말씀 앞에서 한없이 치열하게 하시고,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청중 앞에서 불타는 애정을 품고 강단에 서게 하옵소서. 능력의 말씀, 생명의 말씀, 사람을 살리는 말씀으로 친히 말씀하여 주시고, 저들이 서는 강단 아래에서는 사람이 살아나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이것은 주일 아침이면 드리는 이 나라 설교자들을 위한 나의 기도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나의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이렇게 기도하며 이 나라 설교자들을 응원합니다. 모두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