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총회 강도사 고시 실시
50명 중 38명 합격 … 76% 합격률
2024년도 강도사 고시가 6월 11일 수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실시됐다.
총회 강도사 고시는 총회 고시부(부장 노용훈 목사) 주관으로, 초시 41명, 재시 9명 등 총 50명 중 결석 1명을 제외한 49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오전 9시에 드려진 예배는 고시부장 노용훈 목사의 사회로 고시부 서기 천한필 목사의 기도, 총회장 변세권 목사의 말씀 선포, 천한필 목사의 광고, 변세권 총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변세권 목사는 ‘강도사 고시는 진심에서 실력으로 자라가는 시작임을 알아야!’(요 21:15-17)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에 실패는 없다. 오직 성공과 과정만 있을 뿐”이라고 전제한 뒤 “어떤 결과이든지 하나님께서는 영광 받으실 것”이라고 말하고 “질그릇 같은 인생 속에서 진심으로 실력이 자라가 앞으로 한국교회에 쓰임 받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배에 이어 1교시 교회사, 2교시 조직 신학, 3교시 교회정치 순으로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필기시험에 이어진 면접시험은 현재 교회 사역자로서 중요한 가치를 점검하는 한편, 개인 경건 생활과 가정 생활, 교회 생활, 이단과 동성애, 합신 총회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 부교역자의 역할, 소명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강도사 고시는 예년에 비해 쉬운 문제들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점 위원들도 채점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아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필기 및 면접시험 합격자 수가 38명, 합격률이 76%로 작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줄어드는 수험생, 제도적 개선 필요
고시부장 노용훈 목사는 “강도사 고시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심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예년과 비교해 줄어든 수험생으로 시험을 보게 되었지만, 수험생들이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여 합격률이 작년과 비슷한 76%로 나오게 되었다”고 말하고, “다만 수험생들이 논문, 주해, 설교 준비를 소홀히 해 논술시험에서 상대적으로 과락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점점 줄어드는 수험생들의 현실적 고려와 그로 인한 강도사 고시의 어려움을 느끼며 이번 고시를 준비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재정 및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공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고시부 서기 천한필 목사는 “강도사 고시 결과를 대하면서 글 쓰는 양식과 형식을 공고한 내용에 따라 충실하게 지켰으면 하는 것과 글을 쓰는 훈련의 부족함으로 논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 글짓기 수준의 답안이 여럿 있었다는 것에 아쉬움이 든다”라면서 “이번 강도사고시의 최종 합격자 명단은 오는 9월에 개회되는 제109회 총회에 상정해 허락을 받은 후 발표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