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인터뷰] <창조와 구속>의 저자 박성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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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구속>의 저자 박성은 박사

박성은 박사(고 박윤선 목사 4남)

 

이번에 영음사에서 신간이 나왔다. 고 박윤선 목사의 4남인 박성은 박사의 <창조와 구속>이다. 이 책은새 글 쓰기 비신자를 위해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책으로서, 신앙인들에게도 기독교 진리 체계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 책이다. 이 책과 관련하여 영음사의 협조를 얻어 저자와의 지상 인터뷰를 싣는다.

이번에 출간하신 도서의 주제와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은 박사 : <창조와 구속>은 일반인들을 위한 기독교 변증서인데, 그 관점은 성경의 무오류성(inerrancy)과 절대성(absoluteness)을 믿는 복음주의적 관점입니다. 또한 이 책은 바울-아우구스티누스-루터와 칼빈의 뒤를 따르는 개혁주의적 입장에서 쓴 ‘평신도 변증서’입니다. 즉,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말씀이 아니고 하나님 자신이 직접 하셨고 지금도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임을 믿는 관점에서 쓴 글입니다. 아직 신앙을 갖지 못하신 분들은 물론이고, 이미 예수를 믿는 분들에게는 유신론적-합리적 관점에서 기독교의 진리성을 규명하여 복음을 전할 준비를 갖추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물론, 인간의 이성만으론 하나님을 증명하거나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개혁주의적 전제주의(Reformed Presuppositionalism)에 전적으로 동의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바른 전제(pre-supposition)를 유치할 때 바른 안목을 갖게 하며, 그 바른 안목으로 구체적 사물을 보고 탐구할 때, 그 원래 가졌던 유신론적 전제를 강화하는 구체화된 증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필자가 배운 변증철학입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성은 박사 :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일은 필자가 가진 평생의 도전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변증적 전도에 관심을 가졌던 제가 신경내과 수련의 시기부터 매해 미국 교포 교회에서 열리는 총동원 주일 때마다 아직 예수를 믿지 못하는 분들을 불러 모아 시행했던 강의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주일 오후에 3-4시간 그들에게 강의했었는데, 그 교재를 좀 보강해서 출판한 것이죠. 중등 교육이나 초기 고등 교육을 받은 분들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쓴 것인데,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오해를 풀고 성경의 근본 진리를 바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요즈음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는 상황에 깊은 안타까움을 갖고 썼습니다.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성은 박사 : 책의 첫 페이지부터 강조하고자 한 것은 인간 논리의 연약함(vulnerability)입니다. 과학적 사고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을 결코 절대화하지는 말아야 함을 염두에 두고 집필하려 하였습니다. 심지어 진화론에 대한 비판에서도, 제가 그 비판을 현대과학 자체에 의존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과학의 그 어떤 절대적일 것같이 보이는 데이터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할 것을 강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로지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인간은 성경 진리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주로 평신도를 위한 본서에선 제한적으로밖에 표현이 되지 않았으나, 깊이 들여다봤을 때, 궁극적 창조주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모순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논리는 결국 와해할 수밖에 없으며, 절대적 진리이신 하나님은 다른 모든 철학적 진리와는 구분되는 지위(status)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박성은 박사 : 기독교 진리는 올바르게 인간의 이성(논리와 과학)과 공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이성도 하나님이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류 최초의 조상 아담의 범죄로 인해 손상된 이성이 추구하는 과학과 논리는 얼마든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꼭 “변치 않을 진리”처럼 보였던 뉴튼의 고전 물리학도,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양자역학의 출현으로, 그것이 미세한 분자-원자적 수준(microscopical levels)에서는 전혀 적용이 안 된다는 것이 알려졌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가진 그 어떤 과학적 기초도 그 패러다임이 극적으로 바뀔 때가 올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 자신과 그의 말씀만이 영원히 옳은 절대적인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