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묵상] 해동(解凍)_이정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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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解凍)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살얼음 같았다, 지난밤은
깨질 듯 말 듯 하는 의문 사이를
깨금발로 넘어온 나는
등 시린 물오리 한 마리였다

곱고 푸르던 소망의 계절
아프게 떼어낸 다정의 초리마다
냉정에 정죄당한 언어들을 퍼덕이며
나의 기도는 얼마나 하늘을 날았던가

하루만큼 열린 하늘
햇살에 살얼음 풀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젖은 볼에 스치는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