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26회 전국교회 목회자 사모세미나 성료

0
133

제26회 전국교회 목회자 사모세미나 성료
240여 명 참석 … 6년 만에 개최

제26회 전국교회 목회자 사모세미나가 총회 농어촌부 주관으로 지난 1월 15일(월)부터 17일(수)까지 2박 3일간 전남 신안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열렸다. 2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6년의 공백기 이후에 개최되어 더욱 뜻이 깊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총회장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는 고전 2:1-5을 본문으로, 개혁된 교회의 사모는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일하심의 방법을 아는 실력을 갖추어야 함을 설교했다. 총회장은 설교에서 교회에서 사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낮아지셔서 섬기셨음을 본받아 사모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총회장은 바른 신학에 근거한 개혁주의 합신 교단에 속한 교회의 사모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도전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개회예배 후에 이어진 팝페라 콘서트에서 팝페라 가수 송근혁과 정하은이 찬양과 가곡 등 다양한 노래를 선사해 큰 호응과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달려온 사모들의 피곤을 가시게 만드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저녁집회의 주강사로 나선 유진소 목사(호산나교회)는 요 3:22-30을 본문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으로 첫날 저녁집회 말씀을 전하면서, 사모는 가장 아름다운, 가장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어서 비교의식과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히지 말 것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고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죽으면 죽으리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정신을 가지고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맡겨진 역할을 하는 사모들을 격려했다.

둘째 날 아침 경건회 강사로 나선 총회 농어촌부 서기 박성일 목사(하나교회)는 딤후 4:1-8을 본문으로 “전도 마니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이 설교에서 “분명한 복음 제시와 섬김의 자세와 관계 맺기, 기도”가 어우러져 함께하는 전도, 포기하지 않는 전도를 하라고 주문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도 마니아’가 되라고 도전했다.

오전 강의는 박신실 사모(수영로교회 원로)가 “사모가 사모에게”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강의에서 목회자 부부가 영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하나가 되도록 사모가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남편의 목회를 돕는 조력자의 역할에 대해 말하면서, 특히 남편이 설교를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설교 준비에 집중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도움이 될만한 도서를 제공하거나 사모가 받은 말씀의 은혜와 간증과 깨달음을 나누라고 조언했다. 설교의 피드백을 신중하게 하고 먼저는 격려자가 되라고도 했다. 또한 “협력하는 야당이 되라. 부부간의 대화를 많이 하라. 관계의 행복과 친밀감을 유지하라” 등 목회자를 돕고 교회를 세우는 지혜를 제시했다. 같은 길을 걸어왔던 박신실 사모의 현실감 넘치는 강의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말씀과 교제로 은혜와 도전

오후에는 필드트립으로 노회별로 흩어져 자유롭게 자은도 주변 섬 투어와 목포 여행을 했다. 여러 차량으로 분산되어 움직여서 한곳으로 집중되는 혼잡을 줄였다. 사모들은 노회별로 목포와 섬 주변을 함께 여행하고 교제하고 식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저녁집회에서는 증경총회장 김원광 목사(중계충성교회)가 설교했다. 그는 시편 84:1-12을 본문으로 하여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눈물골짜기를 통과하려면 소망 중에 하나님 나라를 향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의지하면서 세심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 아침 경건회는 증경총회장 문수석 목사(벧엘교회)가 엡 6:12-18을 본문으로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목회 현장은 영적 전쟁터라고 정의한 뒤, 승리하기 위한 세 가지 비결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도하라”를 제시했다.

폐회예배는 총회 농어촌부 부장 이인환 목사(향천교회)가 마 25:1-13을 본문으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사모”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인환 목사는 이 설교에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사모가 되기 위해서 은퇴 이후의 삶까지도 지혜롭게 준비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60대 이후 사모들이 많이 있음을 확인시킨 뒤, 노년을 위해 건강관리 철저하게 해야 하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될 수 있도록 미리 대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총회 농어촌부, 하나교회 헌신에 감동

폐회예배를 끝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사모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1년 후를 기약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사모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각자 교회들을 향해 출발했다. 농어촌부 부장 이인환 목사는 “6년 만에 사모세미나를 새롭게 개최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시설이나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아서 사모님들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회 농어촌부 부원들과 하나교회의 헌신과 수고가 빛난 이번 세미나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