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 교도소 교정사역_이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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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교정사역

이기학 목사(아름다운 고백교회, 교정사역자, 인성교육 강사)
후원계좌 : 711045-52-040573(농협)

 

“목사님은 왜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십니까?”라고 어떤 목사님이 저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대답을 해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셨을까요? 인간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자신의 욕망만 추구하는 죄인입니다. 교도소에 있는 영혼들은 분명 범법자들이고 사회로부터 지탄받아야 할 분들이지만 이들은 죽기 전에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야 할 영혼들이기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기에 교도소에 가는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은 사람들의 행위를 보고 자신의 논리와 법의 지식으로 판단하여 죄인이고 흉악범이라고 돌을 던지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은 범법자들에게 죄의 심각성을 제시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른 삶이 무엇인지 잘 가르쳐 주고 그들에게 삶의 소망을 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교도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일반적인 전도사역과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북부 제2교도소(구 청송 2교도소)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중경비 교도소입니다. 2교도소 수용자들의 분포도를 보면 세 부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일반수용자로 보안등급 1급에서 3급으로 도우미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마치 요셉처럼 교도관들의 손과 발이 되어 다른 수용자들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독방 수용자들입니다. 이분들은 다른 교도소에서 여러 가지의 이유로 혼거를 할 수 없어 오는 분들인데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중경비 수용자입니다. 한 마디로 법이 소용없는 분들입니다. 중경비 중에는 자해나 자살 우려자 또는 사탄에 매여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물질을 먹고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수용자들은 대부분 예수를 믿지 못한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형기를 마치면 출소합니다. 다시 말해 출소 후 우리 주변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요사이 ‘묻지마 폭행’이 심각한 수준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마약, 동성애, 촉법소년의 범죄율이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청소년들의 마약, 동성애, 성폭력, 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어른들도 음주운전, 언어폭력과 폭행, 성폭력, 마약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교정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구속이 되어 구치소에 수감될 때 신상기록을 작성하는데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기재한 사람들이 18,900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국교도소 1일 수용자 56,000여 명 중에서 31%가 되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까?”라고 한다면 예수님을 지식적으로나 종교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인격적으로 그분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도소에 있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저는 현재 경북북부 제2교도소 기독교분과 위원장으로 2교도소를 중심으로 해서 경북북부 제1, 3, 경북직업훈련교도소, 포항교도소, 홍성교도소, 천안교도소, 부산교도소, 울산구치소, 의정부교도소, 소망교도소 등등 다수의 교도소에서 수용자 예배, 집중 상담, 개인 상담, 성경 필사 및 시상식, 인성 교육을 통해 말의 소중함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범죄의 시작은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찬양과 문화 공연 사역을 통해 수용자가 예수님을 구주로 바르게 영접하여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서 범죄자가 아닌 믿음의 사람으로 출소하여 가정과 우리 주변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과 6범에서 10범 이상 된 분들 가운데 교도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교도소에 있는 영혼들에게 법의 잣대로 도덕과 윤리라는 손가락질을 하지 말고 죄인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 즉 십자가의 사랑을 바르게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도소 사역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경제적 지원입니다. 교도소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오는 분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성경 필사자에게 영치금으로 격려해야 합니다. 무연고 수용자에게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고, 또한 각종 문화행사를 열기 위해서도 물질적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도소 선교는 떡과 복음이 함께 동원되어야 할 사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