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김이 깊은 은혜요 한없는 축복이었습니다”
총회장이 담임하는 교회에서 총회 일정 동안 간식을 담당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고 처음에는 난감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소가 문경인 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애로였지요. 신선한 재료들을 장거리 공수해야 하는 문제와 대부분 권사님들이 섬겨주셔야 하는데 2박 3일씩 집을 비워야 하는 일정이라 그 또한 처음에는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준비에 들어갔고 10명의 권사님으로 팀이 구성되고, 무엇을 어떻게 드리면 가장 건강하고 맛도 있고 정성이 가득한 간식이 될까를 놓고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정해놓은 날은 빨리 다가온다는 옛말처럼 어느덧 총회 날이 다가왔고 저희 10명의 권사들도 문경에 소재한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총회 장소는 한적하고 쾌적한 곳이었고, 우리는 비장했습니다. ‘일정동안 수고하시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게 섬기자’는 강한 의지를 직접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눈빛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최선을 다하는 섬김에 대해 “호텔에서 나오셨나요?”라고 말씀해 주시는 목사님의 극찬이 기억에 남습니다.
총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섬기는 일을 하는 중간중간 회의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벅찬 회의 일정에도 놀랐고 회의장의 진지하고 엄숙하고 열정적인 분위기에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지향하는 합신교단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합신교단의 성도로서의 자부심과 든든함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를 이곳에 오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에 감사하며 눈물이 왈칵 쏟아지도록 가슴 벅찬 감격이 있었습니다. 열 명의 권사뿐 아니라 재료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하고 컵과일을 만드느라 애쓰신 집사님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 배송을 책임져 주신 부목사님, 기도로 힘을 보태신 성도님들 이렇게 우리 친구들교회 전 성도들의 열정적인 헌신으로 섬김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만형 친구들교회 담임목사님께서 교단 총회장의 막중한 사역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고 지지해주신 합신교단 임원진과 총대 및 동서울 노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남숙 권사(친구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