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번영에 잠식된 세속화된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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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번영에 잠식된 세속화된 교회들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세상과 삶에 대한 태도를 염려하며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한편으로 자유주의자들의 진보적인 현세 중심적 태도와 다른 극단에 자리한 복음주의자들의 내세 중심의 성속 이원론적인 신앙에 대한 지적들이 그것이다.

게다가 요즈음에 와서는 자유주의나 복음주의 진영 모두 세속화의 일로에 있으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의 행태는 이 땅에서나 내세에서나 오직 이기적인 행복과 안녕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오직 성공과 번영의 현세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기복신앙적인 태도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긴지 오래다.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며 개인경건과 사회적 책임의 총합으로서의 총체적 복음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창조의 하나님이시며 이 땅을 주관하시는 섭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교회로 부르시고 구원하신 바로 그분이 이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바로 그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속하진 않지만 바로 지금 이 땅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든 역사와 만물을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의 하나님을 신앙하고 유일한 하나님으로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유일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통치에 절대 순종하여야 하며, 지상에 유일하게 세워놓으신 교회의 한 회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사실 누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원론적인 삶의 질서에 대해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 삶의 보이지 않은 작은 영역에까지도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되고 있다는 그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복음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그 복음의 통치를 구현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복음이 아닌 세속적 삶의 가치관에 붙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신자들이라면 세속적 가치관을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오로지 복음에 근거한 일상과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주여, 우리에게 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