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노회 서부시찰회 연합 어린이 여름캠프 현장을 가다
6개 교회 80여 명의 어린이, 35명의 교역자와 교사 참가
지난 7월 28일(금)부터 29일(토)까지 1박 2일간 수원노회 서부시찰회에 속한 6개 교회가 오산양문교회당에서 모여 연합으로 어린이 여름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에 참가한 교회는 오산양문교회, 오산성도교회, 동탄하늘소망교회, 사랑과진리교회, 사랑제일교회, 동락교회였다.
이 캠프에는 둘째 날 별도로 모인 유치부를 포함하여 80여 명의 어린이와 35명의 교역자와 교사들이 참여하였다. 찬양과 말씀으로 이어진 예배, 그리고 분반 공부와 조별 활동, 공동체 활동과 물놀이를 통해 다른 교회 친구들과도 신나게 어울렸다.
이번 행사는 오산양문교회 김성우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교회에서 이동식 풀장과 워터 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구매하고, 이를 다른 교회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참가한 어린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식사와 간식 준비를 한 오산양문교회 성도들의 아낌없는 수고와 헌신도 돋보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어린이들의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활동하는 모습에 모두 대견스러워하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오산양문교회가 전 교회적으로 이 일을 위해 마음을 다해 섬기고 있음이 곳곳에 스며 있었다.
이 캠프를 총괄 진행한 오산양문교회 김나안 전도사는 노회 시찰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합캠프를 하게 되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산성도교회 빈성결 전도사도 그동안 코로나로 모이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여름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감사하고, 더구나 이렇게 연합캠프로 모일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일학교 담당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두 달간 함께 모여 기도로 준비하였고, 각 교회들도 관심을 가지고 여름 캠프를 위한 릴레이 기도로 동참하였다.
이 캠프에 참가한 사랑과진리교회 신기업 목사는 그동안 온 세대 예배를 드리면서 다음 세대 신앙교육에 힘써왔고, 8개월여 동안 학교 학부모들과 만남과 화초 전도 등으로 어린이 전도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와중에 이 연합캠프가 열려 아직 교회 출석도 안 한 어린이가 이번 연합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 캠프를 시작으로 교회에 잘 연결되기를 바랐다.
시찰회 첫 연합캠프… 오산양문교회 헌신 돋보여
캠프가 끝나고 어린이들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물었더니, 오산양문교회 김성우 목사는 내년에도 하자고 할 만큼 이 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캠프를 총괄했던 김나안 전도사에게도 행사 후 소감을 물었다. 그는 처음 연합행사를 준비하면서 잘 모르는 각 교회의 교역자와 교사들이 팀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섰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캠프가 진행되면서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넘치는 감사를 드렸다고 한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규모가 과거에 비해 더 작아져 가는 이때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교회들이 다음 세대를 세워갈 수 있도록 연대를 모색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유초등부, 중고등부, 그리고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교단과 노회 중심의 연합행사는 기독교 캠프 전문기관 위탁보다 더 큰 유익이 있다. 이는 개혁 교회의 유산을 가르치고 보존하는 교단의 정체성을 제고(提高)하는 가운데 거룩한 보편교회로서 주 안에 교제하는 함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노회에서 청소년이나 청년 연합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후에도 교단 차원을 포함하여, 각 노회와 시찰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연합행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