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회 설교 9] 신자의 삶 제자의 삶(막 5:18-20)_김규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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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삶 제자의 삶(막 5:18-20)

김규현 목사(광주 호산나교회, 전남노회장)

 

올해 마가복음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할 주제는 제자도입니다.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 제자라고 불렀습니다. 성도의 본래 모습은 제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마가복음을 통해서 정확하게 정리합시다.

마가복음에서 매우 중요한 두 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누구신가 그리고 또 하나는 제자는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할 것인가 그런데 이 두 가지는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제자인데 예수님을 따르려면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알아야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습이 결정됩니다.

1. 예수님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셨는가?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누구신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선포한 내용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막 15:39]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무슨 일을 하셨는가?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보여주셨던 행동 하나를 보면 전체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 예수님이 하신 일은 군대 귀신을 쫓아내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을 시작은 바닷가에서 말씀을 가르친 이후 저녁때에 우리 저 편으로 건너가자 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되고(막 4:35) 이 일을 마치시고 다시 건너오시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막 5:21)

먼저 예수님이 거라사 지방으로 건너가셨습니다. 갈리리 바닷길을 약 10킬로 정도 가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거라사 지방으로 건너갈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산상수훈을 마친 후 밤이 되었습니다. 밤에 갈릴리 바다를 건넌다는 것은 돌풍 때문에 매우 위험했습니다. 예수님은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건너는 중에 돌풍으로 파도가 덮쳐도 우리 예수님은 배의 고물에서 주무실 정도로 피곤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저 건너편으로 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이 저 건너편으로 가자고 했을까요? 이유는 2000마리의 군대귀신에 붙들려서 사람답게 살지 못한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저 건너편으로 건너가자고 제안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예수님 전체의 삶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 아들이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이 낮고 낮은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마가복음에서 소개한 예수님의 삶은 “곧, 즉시”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어디론가 집중하여 달려가는 모습니다. 예수님이 저 편으로 건너가자 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바로 십자가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여 달려가셨습니다. 그 십자가상에서 우리들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대신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헌신적인 십자가의 사역으로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아들 자녀가 되었습니다.

2.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큰 일을 겅혐했는가?

우리의 과거의 모습은 군대 귀신들린 사람과 같은 처지였습니다. 그 모습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2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 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4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5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거라사인의 거처는 무덤가이듯이 우리도 죽음이 지배하는 곳이며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거라사인은 무시무시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으로 데려와서 쇠사슬을 매어 놓아도 그것을 끓어 버리고 다시 무덤에서 삽니다. 그 누구도 죽음의 땅으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거라사인은 너무 괴롭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며 자해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과거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거라사인은 2000마리의 귀신에 붙잡혔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과거에는 내 속에 들어 있는 2000마리의 욕망에 끌러다녔습니다. 2000가지의 슬픔에 젖어 살았습니다. 2000번의 좌절 속에서 2000가지의 근심 걱정하면서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에 미치고, 취미에 미치고 운동에 미치고 심한 사람은 도박에 빠지고 술독에 빠지고 마약에 빠져서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다 건너편 있는 군대귀신에 붙잡힌 사람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람답게 살지 못한 우리의 형편을 이미 다 알고 있었고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비참한 형편을 그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 편에서 건너오신 것처럼 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까지 내려오셔서 우리를 수 많은 군대 귀신해서 해방시키시고 사람답게 살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현재 모습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15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3,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오늘 읽은 본문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본질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19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20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예수님이 목적을 달성하신 후 다시 오셨던 곳으로 건너가려고 할 때 거라사인이 “저도 예수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거절하셨습니다. 대신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십니다.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이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가 핵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자는 일단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가 하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구원받은 것이 있어야 합니다. 간증거리가 있어야하고 은혜 받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제자가 해야할 일은 지금도 내 주위에서 사람답게 살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 큰 풍랑이 불어도 바다라는 장벽이 있다할지라도, 피곤하고 몸을 겨늘수 없이 녹초가 되어도 작은 예수로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능력으로 그 사람에게 있는 2000마리나 되는 수 많은 근심 걱정 욕심 중독 슬픔 좌절 자신의 몸을 죽이는 이 모든 것에서 구원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마가복음에서 보여준 제자들의 모습이 아닌가요? 그렇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알려주어도 믿지 않고 기억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죽으러 가시는 길에서 서로 일인자 되려고 싸웠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깨어 있으라고 했지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붙잡혔을 때 다 도망갔습니다. 뒤 따라갔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부활하신 이후에도 부활을 믿지도 않고 소식을 들어도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이런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참된 제자로 살 수 있을까요? 마가복음 끝자락에 예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삶이 나옵니다.

“19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20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때는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이후로부터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 14:12)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우리 예수님은 하늘 보좌에 앉으시고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성령님을 통해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응원하시고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을 다 읽으셨으면 우리도 제자들처럼 나가 두루 전파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주위에 2000마리의 군대귀신으로 사람답게 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큰 일 큰 구원을 간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움직일 때 우리 하나님이 움직이고 일하십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때 주께서 함께하사 표적이 나타나고 권능이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에게 행하신 큰 일을 주위 사람들에게 간증하여 예수님의 구원의 복을 나눠주는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