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단어 배움터 4] 다바르 דב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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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르 דבר

–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

 

주로 “말” 또는 “말씀”으로 번역되는 다바르(רבד)는 구약성경에서 굉장히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 문맥에 따라 종종 “사건”, “일”과 같은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을 가리켜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

구약성경에서 여호와의 말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선지자에게 임한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때 택하신 선지자를 통해 전달하셨다(신명기 18:18). 선지자에게 그 말씀이 임하면 그들은 가감없이 그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야 했다.

(2) 기록으로 보존된다.
이스라엘을 인도한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르신 모든 말씀을 기록했으며,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역시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에 여호와께서 주신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질 자는 율법서를 그대로 기록하여 평생 곁에 두고 읽게 되어 있다(신명기 17:18-19). 쉽게 말하면 이스라엘 왕은 자기만의 성경책을 가지고 있었다.

(3) 창조의 능력이 있다.
여호와의 말씀은 하늘과 그 아래 모든 것을 지으셨다(시편 33:6, 참고 창세기 1장). 언어의 차원을 넘어서는 이 말씀은 온 피조세계에 다 통하는 말씀이다(시편 19:4).

(4) 영원토록 지속된다.
지상의 아름다운 것들은 다 때가 되면 시들어 없어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끝까지 남는다(이사야 40:8). 말씀이 영원함은 곧 하나님 자신이 영원하심과 같다.

태초에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영원토록 남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대로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요한복음 1:14). 그는 곧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영원하신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하늘의 신령한 은혜로 충만하게 임하신 것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날마다 감사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