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고려 총회, 통합합의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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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고려 총회, 통합합의문 작성

오는 9월 총회서 통합역사·행정 병합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김철봉 목사)와 고려총회(총회장 천환 목사)가 통합합의문을 작성하고 교단 통합 절차에 돌입했다.

양 교단은 지난 8월 5일 서울역 그릴 회의실에서 교단 통합합의문 작성을 마치고 오는 9월 15일 양 교단 총회 첫날 통합 결의 후 고려신학대학원에 함께 모여 통합총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해왔던 양 교단은 지난달 그동안 논의한 통합 원칙과 내용을 통과시켰으며 이번에 통합합의문을 작성함으로써 공식적인 교단 통합 준비에 들어갔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 따라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을 순교로 대처했다”며 역사적으로 같은 신앙 정신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1976년 제26회 총회에서 ‘성도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교단이 분열됐고, ‘성도 간의 사회법정 소송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는 합의를 토대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제65회 총회에서 통합이 결의되면 39년 만에 분열된 역사를 봉합하게 된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 교단은 통합 시 총회 회기와 교회역사, 신학교 졸업기수 등 총회의 모든 역사를 병합하게 된다. 노회 편성에 있어서는 고려총회의 노회가 그대로 유지되고 통합총회의 행정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된다. 이와 함께 양 교단 소속 목사와 선교사, 교역자 신분을 헌법대로 보장하며, 항존직을 비롯한 교회의 직분도 그대로 유지된다.

양 교단이 각각 운영 중인 신학교도 병합이 이뤄진다. 예장고려 측 고려신학교신학원을 고려신학대학원의 역사와 병합하고 졸업자의 학적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관리키로 했다. 통합에 따른 경과조치와 추후 필요 사항은 양 교단의 통합추진위가 합의하여 처리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양 교단은 9월 15일 고려신학대학원(예장 고신)과 수원과학대학교(예장 고려)에서 각각 총회를 개최한다. 첫날 교단 통합 안건이 결의되면 둘째 날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통합 선언식을 치른 뒤 나머지 일정을 통합 총회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