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합신 청소년 연합 수련회
최서진(중2, 청라교회)
순종은 늘 기쁘다
첫 예배를 드리고 조 대로 ‘억지 텐션’ 활동을 했다. 별 흥미도 없었고 워낙 친화력이 떨어지는 터라 친구는커녕 누구와 제대로 된 말을 나누어 보지 못했다. 저녁 식사 후, 박민근 목사님의 저녁 설교. 멀뚱멀뚱 듣다가, 잠깐 집중했다. 근데, 듣다 보니 설교가 너무 재밌어졌다. 가끔 웃기도 하고, 감탄도 하며 설교를 들으니 시간이 확 가버렸다.
다음 날은 선택강의 시간이 참 유익했다. 찬양이 시작되고, 설교가 시작되었다. 어제보다 더 집중해서 들었다. 아마 내가 지금껏 들은 설교 중, 가장 열심히 들은 설교일 것이다. 기도시간이 되었다. 기도할 때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나라 청소년을 위해 기도할 때, 지금까지 하고 싶어도 못했던 기도가 눈물로 나왔다. 울며 기도하고, 울며 찬양하며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꼈다.
박민근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사람이 찾지 않으시고, 창조하신다.’ 이 말씀으로 인해 나는 무슨 목적으로 창조하셨을까, 궁금해졌다. 아마도 살다가 깨닫게 해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감사드리며 살아야겠다.
정하은(고1, 주님의교회)
하나님 믿는 친구들과의 만남
이번 수련회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먼저 여러 친구들을 만남으로 하나님을 믿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에는 하나님을 믿는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하나님을 믿는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서로 팀을 이루면서 경쟁도 하고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팀을 이루고 게임을 할 때 진행하시는 분께서 정말 재미있게 진행하여 주셔서 좋았다. 그밖에 도움을 주신 분들도 좋았다. 먼저 말 걸어 주시고 우리들을 좀 더 재미있게 해주려는 모습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찬양 팀도 멋졌다. 특히 드럼소리가 멋졌다. 그리고 옆에 노래하시는 분들도 대단하다. 찬양팀 덕분에 찬양시간이 재미있었다. 특히 저녁예배 때 정말 좋았다. 찬양도 즐겁게 하고 말씀도 들으면서 믿음이 좀 더 자란 것 같다. 목사님 말씀이 재미있었다.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말씀도 하시고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이나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선택강의 때 강사 분들이 정말 재미있고 알차게 강의 해주셔서 평소에 알고 싶었던 내용이나 모르고 있던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친구들과 같이했던 게임 중에 공동체 활동인 것 같다. 친구들과 여러 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들고 협동하면서 게임하는 것이 좋았다. 수련회를 하면서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다.
서현 (중1, 섬김의교회)
내년 수련회도 무조건!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니만큼 기대도 했지만 뭔가 내가 가보지 못한 큰 스케일의 수련회였기 때문에 걱정과 부담도 조금 되었다.
그러나 하나하나 활동을 하다 보니 기대 이상으로 엄청 많은 은혜를 받았었다. ‘빌드업’이라는 주제로 여러 교회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 속에서 다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다. 선택강의를 통해 그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알지 못했거나 궁금했던 점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팀끼리 하는 활동에서는 ‘시크릿Q’를 하며 모두가 다같이 편하게 성경 이야기를 나누고 억텐과 공동체 활동으로 어색했던 분위기도 풀어지고 서로 친해질 수 있어서 그 함께하는 시간들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여러 활동 시스템과 시설, 저녁집회에서의 찬양과 기도회도 좋았고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2박 3일이라는 시간 동안 무진장 바빴던 평소 일상과 다르게 내 모든 시간을 오직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점이었다. 바쁜 일정 걱정 없이 그냥 설교 듣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금방 하루는 끝나 있었고 오로지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었던 그 3일이 나에게 매우 큰 은혜가 되었었다. 이번 기회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내 기준으로 조금 더 오래 해도 좋았는데 시간이 3일 밖에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무조건 갈 계획이다!
양희원(중3, 해미본향교회)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번 수련회에 처음 참석하게 된 양희원입니다! 오랜 코로나로 인해 수련회에 갈 타이밍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처음 수련회에 가게되어 기대도 되고 걱정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솔직히 놀러가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티안내고 있었습니다. 수련회 가기 하루전이라 짐을 싸고 자기 전 기도하고 잤습니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수련회에 도착하고 사람이 많은 것에 한 번 놀라고 시설이 좋은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대강당에 들어가서 찬양도 하고 풍선도 불고 새로운 조원들도 만났습니다.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어색했지만 함께 활동도 많이 하니까 금방 친해져서 좋았습니다. 여러 활동들을 하니까 벌써 저녁시간이더라구요. 저녁도 맛있게 먹고 저녁예배도 드리고 찬양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1일차는 그냥 노는 분위기였던거 같아요.
하지만 2일차 저녁예배때는 정말 은혜의 시간이었어요. 이번예배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기억나는 말씀은 ‘하나님은 사랑하는 대상을 창조하신다’라는 말씀이에요.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이 진심으로 느껴졌어요. 정말 무릎꿇고 기도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였고 수련회를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못 갔으면 변화가 없었겠죠? 그리고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찬양이었어요. 원래는 찬양할 때 멜로디에 취해서 불렀는데 이번에는 가사의 의미와 그 뜻을 보며 찬양했습니다.
정말 이 기회를 통해 은혜를 받게 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보고 느끼고 듣고 말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유성현(중1, 진성교회)
신앙생활 열심 다짐
모두 모두 재밌었어요. 저녁 집회는 거의 메인처럼 재밌었어요. 하지만 많이 피곤합니다. 취침이 11시부터여서 그것을 살짝 당겨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강의는 제가 가장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끝날 때는 언제나 아쉽네요. 저녁집회에서 들은 모든 말씀이 인상깊었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조건이 된다면 다시 가고 싶습니다.
원지윤 교사(미라클호산나교회)
합신 청소년 통해 하나님 나라를
2023년 합신 청소년연합수련회는 하나님께서 합신 청소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그들을 위해 얼마나 신실하게 일하고 계신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합신 교회의 청소년들이 모여 활동하면서 친해지고, 교제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흐뭇했습니다. 각 교회에서는 적은 숫자지만 전국에 흩어져 하나님을 예배하는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와중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별하시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계셨음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적으로 타락한 사사시대에 과부 룻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셨던 것처럼 오늘날도 합신 청소년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시는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번 수련회는 청소년들이 수련회가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성경과 믿음으로 무장시켜주었습니다. 사도신경을 통해 성경을 보는 시야를 열어주신 이동열 교수님의 특강부터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를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신 박민근 목사님의 말씀까지. 성경과 믿음으로 무장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끝으로 이러한 귀한 시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주신 합신 목사님들과 청소년 한명 한명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준 스텝 전도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합신 청소년들이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계속 성장해 나가길 기도하며,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며 섬기겠습니다. 다음 수련회에서는 더 많은 합신 교회 청소년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은화 스텝(사명의교회)
간절한 기도 모습에 감동
2018-2020년도 합신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참석한 청소년이었던 제가 2023 합신 청소년 스텝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내가 참여했던 수련회를 섬기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동시에 많이 힘들진 않을까? 내가 청소년들을 잘 섬길 수 있을까? 라는 걱정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련회가 끝나고 이러한 걱정들이 무색할 만큼 은혜가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 저희는 먼저 수련회장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내가 참여했던 모든 수련회가 이렇게 여러 사람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구나를 몸소 느끼며 그동안 받았던 섬김에 대해 감사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많은 감사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일정이 시작되면서 예상대로 일정이 진행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하루하루를 잘 마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수련회 둘째날 집회 때, 제가 청소년으로 수련회에 참여했을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때엔 내 기도를 하느라 바빴는데 이번 수련회에서는 청소년들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알 수 없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온전히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또 제가 수련회를 섬기러 왔지만, 다른 스텝들과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귀한 손길과 청소년들과 교제하는 시간이 너무 귀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참석했던 청소년들도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때 스텝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심재영 전도사(예수향기교회)
더 넓은 차원의 화합과 도전
대천 앞바다가 안은 예쁜 숙소 파로스! 설렘을 가득 안고 모여드는 합신 청소년들을 환한 미소로 살갑게 맞아 주시는 진행팀 목회자님과 스텝진! 이 흥분된 분위기 어떻게 하나 와우~ 이미 축제는 시작되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3년만큼이나 커 있었다. 낯섦과 서먹함을 뒤로하고 한 자리에 가득 모여 뜨거운 찬양과 은혜로운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우린 점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갔다.
사도신경으로 성경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주신 이동열 교수님의 특강은 백만 불짜리다.
아이들을 말씀으로 집중하게 했던 저녁 집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아이들에게 교회 안에서만 들려줄 수 있는 선택강의는 별미를 먹는 행복함이었다. 이렇게 양질의 신앙교육을 합신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서 벅차고 감사했다.
억텐(억지로 텐션 끌어올리기), 시크릿Q, 공동체 활동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인기 폭발! 온 교회를 섞어 조를 나눈 것은 청소년들에게는 나와 우리 교회를 넘어선 더 넓은 차원의 화합과 도전을, 교사와 사역자들에게는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긴장을 잠재운 쉼표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에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빼앗은 것은 Nice to BU 편의점. 스티커 용지에 도장 5개를 받으면 원하는 과자를 받을 수 있게 한 것. 도장을 받기 위해 줄도 잘 서고, 휴지도 줍고, 강의에 더 집중하고, 활동도 더 의욕적으로 하게 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10,000점을 주고 싶다. 진행팀에서 그간 얼마나 기도하며 연구하고 준비했을까! 정말 최고!
수련회가 너무나 좋아서 시간이 빨리 흘렀고, 그 시간을 멈추고 싶으리만큼 지루한지 몰랐다. 우리 교회 청소년들은 내년에도 반드시 오겠다는 다짐을 백사장에 새기고, 눈이 시리게 푸른 바닷가를 걸으며 수련회가 끝난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