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신앙고백의 전수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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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신앙고백의 전수와 설교

 

 

일반적으로 조직교회의 형태를 분류함에 있어서 ‘로마가톨릭’은 그야말로 가시적인 로마가톨릭교회조직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사제들의 양성 또한 중앙집권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이뤄진다.

반면에 그러한 조직의 형태를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회중교회’ 혹은 ‘재세례파(Believer’s Church라고도 한다)’의 경우에는 그와는 정반대로 회중의 원하는 바에 부합하는 목회자를 자체적으로 결정하여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장로교회들의 경우에 지교회의 목사를 세우는 것은 노회와 지교회의 의사가 절충되는 형태인데, 마치 로마가톨릭의 체제와 회중교회의 체제가 절충된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

물론 그러한 장로교회의 모양새는 두 체제를 절충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원리, 곧 일반적으로는 신약교회들의 원리를 따라 취한 것으로, 바로 이 점에 있어서 다른 두 체제와 확연히 구별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로교회들의 모양새에 있어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목사이며, 특별히 그 목사의 신앙노선, 즉 장로교회의 신조에 얼마나 충실한가 하는 것과 그 신학의 엄밀함이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중교회에서는 신자 개개인의 신앙고백(believe)이 중요하며, 신자 개인의 구원은 철저히 그 사람의 신앙고백과 순수함에 바탕을 두지만, 로마가톨릭에서는 로마가톨릭교회조직에 포함되느냐가 중요하며, 신자 개인의 구원은 철저히 사제권에 귀속(歸屬)된다.

그런데 장로교회에 있어서는 신자 개개인의 신앙고백과 아울러 지교회에서 선포되는 설교, 즉 ‘진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장로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고백이란 회중교회에서 말하는 신앙고백(believe)과는 다른 신앙고백(confession)으로서, 일종의 신조(creed)의 고백이다.

때문에 회중교회 신자들의 신앙고백은 각자의 경험이나 체험과 확신이 바탕이며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지만, 장로교회 신자들의 신앙고백은 신조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바탕이며 기본적으로 신앙과 교리의 일치를 그 특징으로 한다.

또한 회중교회의 신앙고백과 분명하게 구별되는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은 신자 개개인이 나름으로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장로교회의 공적 교사인 ‘목사’의 지도를 바탕으로 전수되며 습득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