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총회지도부 비전트립 체험기|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_박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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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

박한동, 서천안교회

 

사실 처음 목사님으로부터 비전트립 이야기를 들었을 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복학 후 첫 학기를 힘들게 마친 터라 방학에 대한 기대도 많았고 나름 하고 싶은 일도 많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방학을 위해 거절했고 저를 제외한 다른 형제 두 분이 가시는 걸로 결정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거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또한 저에게 요나를 예로 드시며 회개하도록 권하셨습니다. 어느 순간 방학을 기다리던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 형제 중 한분에게 개인사정이 생겨서 못가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께서 대신 가겠냐고 한 번 더 권하실때 하나님의 이끄심이라는 생각이 들어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7월 13일, 기다리던 비전트립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는 지역이 제각각이라 인천공항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사전모임때 못 온 사람들이 꽤 많아서 아직 많이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모인 형제들이라 불편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목사님의 인도에 순종했습니다. 금방 모두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의 지휘하에 수하물을 붙이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6시간의 비행으로 푸켓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5일동안 거의 매일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던 기분나쁜 비가 아니라 더운날씨를 식혀주는 비였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태국 학생들과 시민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우리에게 우호적이었고, 친절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예민한 문제인 종교문제인데도,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일일이 귀 기울여 주었고 항상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의 마음을 열어 놓으신거라 믿습니다.

5일동안 태국 비전트립을 하면서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고, 겸손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별거 아닌 치약하나 안입는 옷 한 벌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달하는 귀한 도구로 쓰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우리가 누려야 하는 것만은 아니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주인이 종들에게 맡긴 달란트였습니다. 우리는 그 달란트를 귀하게 써서 주인에게 더욱 크게 돌려드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큰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더욱 큰 기쁨을 드리는 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