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87회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총회 및 수련회를 참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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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회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총회 및 수련회를 참석하고

해마다 8월이면 전국에 흩어져 있던 회원들이 한 곳으로 모여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수련회로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임이 공백 기간이 생기고 다시 모임을 가진다고 하니 이번엔 그래도 되냐고 묻는 물음이 많았습니다.

멀리 포항에서 대구까지 오시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하셨을 권사님, 집사님과 못 가실 사정들이 한 두 가지는 다 있었을 회원님들의 각자의 형편을 내려놓고 참석해 주신 한 분, 한 분을 뵈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열리는 수련회에 전국에서 다 모여도 얼마나 될까 싶었지만, 막상 소망수양관에 도착하고 보니 1층 강당에 있는 의자가 모자라 2층에까지 올라가신 회원님들을 보고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코로나의 두려움보다 이 자리를 그리워하고 기대하며 달려오신 회원님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서인가 봅니다.

그동안 지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던 주의 여종들이 모여 함께 한 하나님 아버지께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에서 천국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시간마다 들려주시는 귀한 말씀을 통해 방으로 돌아와서 말씀을 나누고 “정말 좋다”라는 말을 1박 2일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인 듯합니다.

아이들과 남편, 가족들이 끼니때마다 하는 “뭐 먹어?” “뭐 있어?” 하는 일상의 소리와 멀어져 오롯이 하나님 말씀에 집중할 수 있고, 들려주시는 말씀 앞에 “아멘”으로, 박수로 큰 웃음으로 때론 눈물로 반응을 하는 특히, 경북노회 여전도회 회원들을 보며 그동안 목사님들께 지역적 정서가 마음으로 격하게 “아멘”하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을 못할 뿐이라고 상처받지 마시라고 했는데 이젠 못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준비해주신 작은 음악회는 직관하기 힘든 시기에 모든 회원님들에게 신선한 기쁨과 위로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박 2일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회장님과 임원들이 애써 주셔서 풍성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친히 세우신 교회를 사랑하고,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웃을 돌아보고 잊혀지지 않는 착한 사람들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가다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