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섬 사이에_박부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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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이에

 

한참 엎드려 있으리

말씀의 비구름 속

서서히 젖는 섬처럼

욕망엔 흐려지고

물빛엔 깊어져 번뜩이는

뱃길 자국 새기며

아득한 바다로

가끔 얼굴 들어

푸른 눈물 짓고 있으리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