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땅끝교회 화재 발생
예배당 천장 태우고 벽면 심하게 오염, 자체 해결 어려워, 전국교회 관심 절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경기북노회 땅끝교회(정한용 목사)에 지난 3월 28일(월) 오후 3시경 화재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땅끝교회가 봄 정기노회를 앞두고 대청소를 하던 중 원인 모를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배당 천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장치에서 화재가 발생, 불은 순식간에 예배당 천장과 벽면 등 시설들을 태웠고, 이로 인해 교회 2층 본당 전체와 외벽 일부의 벽면이 시커먼 연기와 그을음으로 가득 차면서 심하게 오염됐다.
소방차의 빠른 진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된 건물이어서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다만 감사하게도 목사관과 교육관이 있는 아래 1층은 불길이 닿기 전에 진화되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철거 회사의 인력이 투입되어 진단한 결과 천장은 전체를 철거하고 벽면은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절반 정도를 철거한 후 재시공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금은 화재로 인한 냄새를 정화시키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주일 예배는 1층 목사관에서 임시로 드리고 있다.
교회 1층 사택, 임시예배 처소로 사용
현재 복구 진행상황은 경기북노회 강소위원회(위원장 강승주 목사)가 주축이 되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북노회 노회원 10여 명과 장로 1명이 매일같이 화재 현장에 달려들어 잔해 제거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승주 목사는 “땅끝교회가 파주 다락골에서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예배당을 준공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다”면서 “아직도 많은 부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데다 화재 보험 가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상황에서 경기북노회 산하 교회와 목회자들은 주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땅끝교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태”라면서 “땅끝교회 피해 복구를 위한 후원에 관심있는 분들은 ‘경기북노회’ 소속 ‘강소교회세우기위원회’로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합신교회 사랑의 손길 이어져
한편, 땅끝교회 화재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정한용 담임목사(합신 제5회)와 교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합신교회의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합신 제5회 동문회 회장 박병화 목사(상동21세기교회)는 지난 4월 2일 오전 땅끝교회를 방문하고 정한용 목사 등 관계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제5회 동문들이 정성스럽게 모은 1차 위로금 7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4월 11일 다시 방문, 제5회 동문들이 모은 제2차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병화 목사는 “이번 모금에 5회 동문 47개 교회와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등이 참여해 2천 1백 5만원이 모였다”면서 “뜻하지 않은 화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땅끝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신 농어촌목회자모임(이하 농목회) 회장 이인환 목사도 4월 5일 땅끝교회를 방문, 농목회 41개 교회가 모은 650만원을 정한용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인환 목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자는 마음으로 농어촌 교회들이 십시일반 위로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원광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 임원들도 4월 12일 땅끝교회를 방문하고 위로하며 기도했다.
총회장 김원광 목사는 “전국교회의 뜻 있는 사랑을 통해 예전처럼 아름답게 복구되어 목사와 성도들의 아픔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변하여 새롭게 힘 있는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전국교회의 도움을 요청했다.